사막에 숲이 있다

by lfkpc posted Dec 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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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마오우쑤(毛烏素) 사막의 징베이탕(井背唐)은 가도 가도 끝없는 사막입니다.


먼 옛날에는 푸르고 비옥한 초원이 펼쳐져 있었다지만, 무엇이든 먹어치우는 양떼와 무자비한 벌목이 사막화를 초래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징베이탕 지역은 황사의 발원지로 우물도 없고, 새도 나르지 않고, 풀 한 포기 없고 , 사람의 발자국도 없는 죽음의 땅이었습니다. 그 땅에 한 젊은 여인의 노력으로 기적의 숲이 만들어 졌습니다.


인위쩐이라는 이제는 환경운동에서 본이 되는 인물이지만 그저 생존을 위해 눈물로 사박에 나무를 심던 한 어린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는 1985년, 인위쩐이 스무 살 되던 해 아버지가 죽은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아가 된 친구 아들 바이완샹이 사는 사막의 토굴 앞에 딸을 내려놓고 떠난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울며 애원하는 딸을 남겨 둔 채, 아버지는 “얘야, 이제 여기가 네 집이다”라는 말만 남긴 채 노새와 함께 돌아갔습니다.


몇날을 울고 도망치기를 애쓰던 인위쩐은 눈 앞에 펼쳐진 광활한 사막에 나무를 심자고 생각을 바꿉니다. 돈도 없이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한 일은 두 부부가 애써 벌어 온 것으로 나무 묘목을 사고 두 발로 길어 올린 물을 나무에 주는 것으로 조금씩 변화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심은 나무가 다 죽기도 하고 하루종일 일하느라 아이를 유산하기도 하는 고통의 시간들이었지만 인위쩐은 이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에 몰두합니다. 어떤 분명한 기대나 거창한 생각도 없이 시작했지만 20년을 한결 같이 나무를 심고 가꾼 부부 덕에 1400만 평의 사막은 이제 나무가 울창하고 밭이 생긴 생명의 땅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위쩐은 남편과 함께 오늘도 나무에 물을 주고 나무를 돌보는 일에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냅니다.


마치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그저 죽을 것 같은 삶의 자리에서 살아 남기 위해 시작한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으로 자기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인위쩐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강하냐?
 아무리 바람이 모든 것을 날려간다해도 그 바람도 멎는 날이 있다.
 그러나 나 인위쩐은 쉬지 않는다.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참 단순한 진리이지만 다시 한번 놀라는 것은 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통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불과 20살의 여인과 그의 남편, 이 두 사람이 시작한 일이 30여년이 되어가는 지금에는 수없이 많은 이들의 소망이 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함께 일하게 할 뿐 아니라 사막을 숲으로 바꾸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 세상이 여전히 복음에 사막과 같을지라도, 우리들의 모습이 변하지 아니하는 사막과 같이 소망없는 것과 같아도 쉬지 않고 수고하여 헌신하는 이들을 통해 하나님은 일하실 것입니다.


이 땅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전하는 일과 하나님이 사랑으로 창조하신 이 땅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 그리고 교회를 거룩하고 아름답게 세워가며 그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온 세상에 흘러 가게 하는 이 일들 역시 일루어 질 것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면서 다시 소망과 결단을 마음에 심습니다. 쉬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은 변화가 일어 날 것이다. 단단한 나의 마음 가운데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