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7 12:07

다리를 놓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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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놓는 사람들이란 모임이 있습니다. 예배자로 하나님과 예배하는 사람들을 연결 시켜주는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세운 모임입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향해 기대하시는 것 역시 이와 같은 모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죄의 담, 끊어진 관계의 깊은 수렁을 십자가로 연결하시고 그 위로 안전하게 건너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 앞에 예배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 바로 관계를 회복하는 사역이자 우리를 구원하신 구원의 사역입니다.


다리가 끊어지면 우리는 그 사이를 넘어 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힘으로는 그 사이의 간격을 메울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로 그 관계를 끊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의 열심으로 하나님을 향해 가는 길을 열수는 없습니다. 다리는 누군가에 의해 놓여져야 하고 우리는 그 은혜에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군대 시절에 공병대에서 훈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김해 공병학교로 가서 4주간의 공병훈련을 받는 동안 여러 모양의 다리를 놓는 훈련도 함께 받았습니다.


비교적 덩치가 컸던 이유로 다리를 놓는 훈련을 받을 때에 주로 무거운 것을 드는 역할을 맡기가 일쑤였습니다. 한사람당 거의 4~50Kg이 넘는 무게를 견디면서 몇 시간을 힘들게 다리를 놓으면 그 위로 차량들이 지나 갈 수 있을 만큼 튼튼한 다리가 됩니다. 물론 다 연결하고 나면 다시 해체하는 일이 고역이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눈 앞에 막막한 계곡이나 강을 만나면 그 길을 건너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 위에 다리를 놓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조금 머~얼리 돌아가는 길도 있을 것입니다.


다리를 놓는 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단절된 관계를 회복 시키는 것이고 우리가 나아 갈 길을 열어주는 역할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 가운데서 인간들이 서로 싸우며 욕심을 챙기며 살아가느라 나뉘고 분열된 것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이후로 사람들 간에도 사랑보다는 미움과 다툼으로 관계를 끊고 살아가는 존재들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로 부름을 받은 우리들은 그 땅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로 세워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를 사랑으로 연결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민의 땅에서 우리의 자녀들과 끊어져 가는 관계를 회복하는 공동체이기를 소망합니다. 그 첫 걸음이 쉽지 않겠지만 지끔까지의 애씀 위에 조금 더 사랑을 쏟고 열심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관계가 회복 됨으로 주어지는 기쁨이 너무도 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의 마음이 무겁고 힘겨울 때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성도들의 마음을 만나면 참 행복합니다.


지치고 힘겨운 지점을 지날 때에 나의 손을 붙잡아 주는 동역자를 만나고 내게 물 한 잔 내밀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길을 끝까지 완주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삶에서 함께 부름을 받은 런던제일장로교회 성도들이 서로에게 그러한 동역자이고 지체이기를 소망합니다. 서로의 삶에 내밀어주는 작은 손길이 힘이되고 격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서로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다가 다른 이들에게도, 이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이 필요한 곳에도 그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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