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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지요. 아무리 지치고 힘겨운 환경 절망과 눈물이 가득한 자리라 할지라도 서로의 온기로 힘을 내는 사람들이 산다는 섬, 그래도...

김승희라는 시인이 쓴 시의 일부입니다. 그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렇게 써 내려갑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아무리 지금 나의 삶이 힘겨워도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손잡아 주는 이 하나가 있을 때 우리는 용기를 냅니다. 내가 힘겹다고 슬픈 얼굴로만 자녀들을 대하지 않고 웃음으로 자식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어머니의 사랑이 자녀들의 밥이 됩니다.

시인는 누구나 다 그 섬에 살고 있지만 세상 어디 지도에 존재하지 않는 섬이라고 했습니다. 가끔은 그 섬의 존재를 잊고 살아도 될만한 시간도 더러 있습니다. 너무 행복하기 때문은 아니지만 우리는 쉽게 그 섬을 우리의 마음에서 지워버립니다. 내가 그 섬에 있지 않고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 그 섬에서 분투하고 있지 않으면 종종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그 섬에 일부가 되어 누군가에게 힘이되어주어야 할 때, 아니면 누군가가 나에게 그런 희망이 되어줄 때 우리는 그 소망을 다시 떠올립니다.

부활의 계절입니다. 아니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앞두고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들입니다. 예수님이 고난 당하시고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그 놀라운 은혜를 묵상합니다. 

나의 현실을 충분히 은혜로 덮을만한 사건입니다. 실망하거나 절망 할 수 없고 우울하거나 외롭지 않을 수 있는 이유를 얻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 때문에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가끔은 외로움에 저 바닥으로 가라앉은 감정을 추스릴 수 없을 때에 내 어깨를 감싸 안으시는 예수님의 품을 기억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장 멋지고 황홀한 ‘그래도’가 되십니다.

앞선 시인의 시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등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우리의 인생을 다 지나고 나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나라 그 황홀한 곳에서 평화의 주님과 함께 있을 겁니다. 오늘 나의 삶이 부족하고 연약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다 살아내지 못해 죄송해도,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용서를 베풀지 못해 부끄러워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하나님이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죽게하시기까지 사랑하신 사랑은 우리의 삶에 가장 소망이되는 ‘그래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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