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by lfkpc posted Apr 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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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것이 당신의 자비의 자녀들이란 말씀입니까? 
이것이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이란 말입니까? 

오, 당신의 피조물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만 하니까? 
우리는 분명 너무나 당신으로부터 멀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곧 끝장이 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아무것도 믿지 않으며 아무것도 소망하지 않습니다. 
이제 당신이 오소서, 

오 하나님, 
그리고 이 모든 불행과  이 모든 비탄을 없애 주시며 
부디 당신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려 하신다는 
그 언약을 우리에게 감추지 마소서. 

당신께서 가난한 자들과 슬픔에 빠진 자들, 
근심하는 자들과 고난을 당하는 자들을 
당신의 나라에 초대하셨던 그 언약을 우리에게 감추지 마소서. 

하나님, 우리를 다시 기쁘게 해 주소서. 

본훼퍼의 기도문 모음집, 
“모든 새로운 아침은 새로운 시작”중에서

세계2차대전중에 독일의 히틀러를 멈추기 위해 안전한 미국의 삶을 버리고 고국 독일로 가서 반 히틀러암살을 모의 하다가 잡혀 감옥에서 자신의 삶을 마친 본훼퍼라는 목사님의 기도는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그가 가진 믿음과 신념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만 현재 보이는 삶의 모습은 참으로 아픔과 괴로움의 연속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고통뿐만이 아니라 히틀러에 의해 자행되는 악행을 인해 참혹한 유럽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긍휼하신 하나님 앞에, 그 구원의 소망과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구하고 그 나라의 임재를 사모할 수 밖에 없었던 그의 기도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아직도 세상은 알수 없는 고통과 아픔들이 가득합니다. 다 우리들의 죄악으로 인하여 결과된 고통이며 깨어짐일 것입니다. 우리들의 탐욕과 이기심이 이 세상을 평화롭지 않은 곳으로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그 앞에서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살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개똥 밭에 굴러도 이 세상이 좋다”는 속담은 결코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을 모르기에 할 수 있는 말일겁니다. 아니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간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나라를 사모함으로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일겁니다.

절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지금 이 땅에서 살아있음으로 하나님이 나에게 준비하신 삶을 만나고 자라게 하시는 은혜를 경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부활의 아침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소망이 우리의 삶과 교회 가운데 풍성하기를 사모합니다.

소망은 기쁨을 유발합니다. 서로를 바라볼 때 용서를 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냅니다. 또 다른 이들의 아픔을 품고 기도할 수 있는 은혜도 가지게합니다. 함께 그 소망의 자리로 나아 살 수 있기를 원합니다.

다른 것은 다 몰라도 하나만은 분명히 붙잡고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계시며 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을 흘려 주셨다는 사실말입니다. 이;것이 오늘을 기쁨으로 살며 내일을 소망하는 우리의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