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fair.png






‘공정무역’이란 것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우리가 사서 쓰고 먹는 것들을 살 때 그것을 만들고 생산한 이들에게 적절한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운동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하나로 연결되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들은 철도 없이 어느 나라에서 생산한 것인지도 모르고 싸고 다양한 것들을 먹고 사용하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물건들은 누군가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또 누군가에 의해 경작되어 진 것들입니다.

예전에야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 것들만 살 수 있었고 먹을 수 있었으니 별 문제가 없었(?)을 수 있지만 요즘은 조금 다릅니다.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조금 더 싸고 좋은 것들을 만들어 팔고 사게 되었습니다. 생산이 많이 되는 것을 사서 싼 가격에 팔아 더 많은 이들이 먹고 사용하게 되면 또 더 싸고 많이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는 옛 어른들보다 더 싸고 좋은 것들을 먹고 쓰며 살아갑니다.

문제는 이런 발전 이면에 경쟁이라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싸게 물건을 만들기 위해 조금 인건비가 더 싼 곳으로 공장을 옮기고 그곳에서 더 값싼 인력을 얻기 위해 애를 씁니다. 농작물을 더 싸고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많은 비료나 약품을 쓰기도 하고 유전공학적인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덕분에 농사를 짓는 일도 이제는 기계화되어가고 대량화되어갑니다. 

이런 일들은 조금씩 우리의 먹거리를 건강한 것에서 멀어지게 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통해서 자연을 망가뜨리는 방향으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이 세상이 오염되는 것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물건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극심한 노동을 요구하지만 그에 반하여 적절한 이익은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중간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이들에게 돌아가고 그들에 의해 이 모든 일들이 조정되어갑니다.

이런 일에 반대해서 ‘공정무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농작물을 생산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생산한 만큼 이익을 공정하게 돌려주고 사는 이들은 조금 더 건강한 농작물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또 조금은 비쌀 수 있지만 중간의 유통단계를 줄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충분히 공정한 무역이 이루어 지지는 않지만 그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아는 커피로 부터 이제는 여행상품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여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 또 부작용도 있습니다. ‘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이익은 추구하지만 정작 그 본질을 잃어버린 아니 의도적으로 악용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해도 소비자가 조금씩 이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시고 복주신 이 땅에 살아가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요구하시는 잦대를 가지고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욕심에 굴복하지 말고 자족하며 감사하며 살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른비와 늦은 비로 우리를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해서 조금은 느리지만 바르고 정직하게 하루를 살기를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을 땅을 경작하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인간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을 부터 벌을 받아 땅도 함께 저주를 받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땅은 수고한만큼 정직한 것을 우리에게 돌려줍니다. 건강하게 경작하고 그것을 만족하며 먹을 때에 땅은 그 건강함을 유지하고 또 우리들에게 좋은 것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조금은 느리지만 행복한 삶이기를 바랍니다.

  1. 조금 불편하고 많이 행복하게

    ‘공정무역’이란 것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우리가 사서 쓰고 먹는 것들을 살 때 그것을 만들고 생산한 이들에게 적절한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운동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하나로 연결되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들은 철도 없이 어...
    Date2014.07.30
    Read More
  2. 열정은 청년들에게?

    일전에 한국에서 ‘열정페이’라는 말이 신문지상을 오르내렸습니다. 취업의 힘겨운 길을 걷는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해 준다는 이유로 정당한 페이를 지급하지 않은 사례들 때문이었습니다. 젊음의 열정이면 그정도쯤은 이길 ...
    Date2016.03.02
    Read More
  3. 내가 사랑하는 성경구절

    월드비젼에서 실시한 글로벌 연구를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경구절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발표는 최근에 인공지능 검색을 통해서도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국가별로 가장 많이 검색한 성경구절을 연구했는데 그중에 ...
    Date2023.06.06
    Read More
  4. No Image

    나는 그런 사람인가?

    함석헌 선생님의 글 중에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는 이렇게 의미 깊은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Date2015.09.05
    Read More
  5. 예수님이 선택하신 길

    맥스 루케도라는 목사님은 쉽고 마음을 울리는 글로 성경을 이야기해 내는 분으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여러 책들을 썼고 게중에는 베스트셀러인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분이 쓴 책중에 “예수님이 선택한 십자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영어 원 제목은 “He ch...
    Date2015.04.01
    Read More
  6. 흔들리며 피는 꽃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냐고 묻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사는 삶도 마치 바람에 흔들리며 위태해 보여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꽃나무처럼 인생이 때로 흔들리고 위태해도 그 삶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리라는 위로일 것입니다. ...
    Date2016.11.02
    Read More
  7. No Image

    부끄러움이 없으면

    맹자의 공손추 상편에 보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마음에 대하여 쓰면서 인, 의, 예, 지라고 하는 기본 덕목을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중에서 마음에 흐르는 내용이 있습니다. <無羞惡之心非人也 무수오지심 비인야>라는 글입니다. 부끄러움이 없으면 인간이...
    Date2015.08.12
    Read More
  8. “Sympathy, Empathy”

    사람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을 내가 잘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와 그는 서로 다른 성장과정과 환경속에서 자랐고 다른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를 수도 있기 ...
    Date2018.12.26
    Read More
  9. No Image

    한 해의 마지막에 서서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한 해 있었던 일들을 돌아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올해는 “다리를 놓는 교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이제 그러하였는지를 돌아보며 조금은 부끄럽고 또 감사한 시간을 보냅니다. 올 ...
    Date2015.12.30
    Read More
  10. No Image

    오늘은 바람이 서늘합니다

    요즘 여름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서늘합니다. 마치 늦 가을 저녁무렵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처럼 요즘 저녁이면 온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 좋은 날씨를 두고서 마냥 행복해하고 즐거워하지 못하는 어리석음...
    Date2015.08.0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