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7 11:09

본질에 대한 고민

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arp.png





최영우대표(주식회사 도움과나눔)는 작은 칼럼 “직원들을 위한 ‘가구 만들기’를 그만 둔 이유”라는 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준비 없이 회사경영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났다. 수 년 전까지 결혼하는 젊은 직원들에게 직접 작은 가구를 하나씩 만들어주던 게 자랑이었다. 콘솔, 아이랜드 테이블, 화장대, 협탁 등 직접 만드는 가구의 가짓수가 늘어갔다. 선물 받은 직원들은 좋아했다. 나 역시 주말에 공방에서 가구 만들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속고, 직원들 역시 속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이 아닌 것으로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자만에 빠져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혁신하는 것보다 직원들에게 더 진실한 복지는 없다. 오랜 기간 동안 경영자로서 ‘회개(Metanoia)’를 경험하지 않고 살아왔다. 이런 저런 좋은 행동들을 산발적으로 하면서 기업의 본질을 강하게 하려는 집중적인 노력을 뒤로 미뤄 두었다. 이런 자각은 나를 초조하고, 부끄럽게 만들었다.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집행하던 사람에서 경영자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지난 3년 동안 뼈저리게 배우고 있다. 그 동안 조직을 무르게, 비본질적으로 방치했던 것이 부끄럽다.....


그는 자신이 경영의 본질적인 부분을 자신이 하는 작은 선의로 가리고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작은 선의가 나름 좋은 경영자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의 그런 선물을 주는 행동이 결코 나쁜것도 아니고 그로 인해 그의 경영이라는 행위 자체가 약회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경영상의 약점이나 직원들에게 잘 대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그 선물로 감추고자 했던 것은 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런 선물을 주는 행위를 그만둔 것은 한편 의미심장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은 경영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수고해야할 많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 좋은 직장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지금 이 세상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는 그 상황 속에서 성경에 합당한 그리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노력을 기울이는데 최선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좋은 사장이란 자리를 잠시 접어두기로 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 일에서 본질적인 부분에 성실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삶과 가정, 그리고 직업에 신실하게 임하고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적어도 내가 그리스도인이기에 하나님이 이 직업, 혹은 일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도록, 아니면 기쁨을 누리시도록 할 것이 무엇인지는 고민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지 모릅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 무모해 보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사는 삶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이라는 증거를 확인하고 싶어 하실 것입니다.

그 삶의 본질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내가 나의 작은 선의로 나의 목사됨을 가리거나 나의 삶의 본질적인 부분을 덮지 않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내가 선 자리에서 과연 하나님은 어떤 삶을 기대하고 계시며 그 곳을 향해 가기를 원하시는지 묵상해봅니다. 그리고 길 위에서 나와 함께하시며 기븜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길 원합니다.

  1. 풀도 아프다

    어떤 시인은 풀에서 향기가 난다고 했습니다. 풀이 베어진 자리에서는 향기가 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향기에 취해 아픈것도 잊어버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너무도 잘 자라는 잔디를 깎다가보면 그 풀이 베어진 자리에서 나는 것이 향기로 느껴지지...
    Date2019.06.26
    Read More
  2. 본질에 대한 고민

    최영우대표(주식회사 도움과나눔)는 작은 칼럼 “직원들을 위한 ‘가구 만들기’를 그만 둔 이유”라는 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준비 없이 회사경영을 시작한 지 13년이 지났다. 수 년 전까지 결혼하는 젊은 직원들에게 직접 작은 가구를 하나씩 만들어주던 게 ...
    Date2014.10.07
    Read More
  3. 강이 흐르며 생명을 살린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동산에 네개의 강이 있었다고 알려줍니다. 그 강들은 에덴에서부터 사방으로 갈라져 나와 흐르면서 땅을 적시고 그곳에 생명을 살리는 근원이 되었습니다.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
    Date2017.03.28
    Read More
  4. 인생 리뷰.

    하나 사람이 살고 죽으면 그 인생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한줄평이 남습니다. 어떤이에게는 묘비명으로 남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후세에 전해지는 평가로 남습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 것은 또 다른 형태의 묙심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나의 인...
    Date2021.03.21
    Read More
  5. Ringwanderung/환상방황

    독일어에 ‘링반데룽’(Ringwanderung)이란 말이 있답니다. 링반데룽은 둥근 원을 뜻하는 ‘Ring’과 걷는다는 뜻의 ‘Wanderung’이 합쳐진 말입니다. 이 말은 등산 조난과 관련이 있는 용어인데, 등산 도중에 짙은 안개 또는...
    Date2016.02.03
    Read More
  6. 세월이 흘러야

    일시적으로 하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마십시요. 어쩌다 가끔 하는 표현에 마음 두지도 마십시요. 더욱이 한순간에 “실례” 에 너무 개의치 마십시요. 중요한 것은 오랜 세월 동안의 행동입니다. 시기 질투하는 사람은 늘 변덕 스럽습니다. 그 생각이...
    Date2019.08.06
    Read More
  7. 깊은 생각 빠른 행동

    세상에 가장 빠른 것이 생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빠른 것이야 너무 많이 있습니다. 비행기도 빠르고 자동차도 빠르고 인터넷도 빠르고 우리 사는 삶도 너무 빠릅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도 가장 빠른 것은 우리들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하는...
    Date2014.11.20
    Read More
  8. 인생은 연극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인생은 연극이다.” 셰익스피어가 자신의 글에서 한 말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연극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연기하듯 인생이라는 연극에서, 사회라는 무대 위에서 자신이 맡은 역을 그럴듯하게 연기하듯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Date2020.08.18
    Read More
  9. 한계를 넘어서

    마커스워쉽에서 부른 찬양 중에 “내 안의 한계를 넘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도자인 소진영이 작사,작곡한 찬양으로 자기의 신앙고백을 담은 찬양입니다. 주께서 주신 모든 시간 / 헛된 것 없네 그 어느 것도 주의 뜻 알기 어려워도 / 이유 있음...
    Date2023.01.14
    Read More
  10. 팩트 체크

    요즘 한국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바로 팩트체크입니다. 하도 무분별한 가짜 뉴스들이 많고 자극적인 기사들로 사람들을 호도하는 일이 늘어나자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그 기사가 정말인지 그 소문이 사실인지를 체크해 보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자...
    Date2019.09.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