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9 12:08

같은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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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만나는 것들과 하는 일들 그리고 경험하고 견디어 내는 시간들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조금은 먼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가끔은 좋은 길도 있고 때로는 어렵고 힘든 길도 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혼자 그 길을 걷느라 외로울 때가 있고 많은 이들과 어울려 가느라 즐겁고 행복한 때도 있습니다.
 
존 번연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여정이라고 보았습니다. 천로역정이란 책을 통해 그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인생이란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길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많은 일들과 사건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믿음으로 그 길을 힘있게 걸어가도록 응원합니다.
 
우리가 사는 삶과 믿음으로 서는 신앙생활이 모두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걸어가는 길이라면 그 길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많은 생각들과 말들이 떠 오르지만 그 가운데 나의 인생을 관통하며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예수님이 생각나기를 소원합니다. 늘 언제라도 나와 함께 하시겠다고 선언하시고 그 은혜로 우리를 덮으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가 이 땅을 살아가는 나의 삶을 통해 확인되고 경험되며 고백되기를 바랍니다.
 
잘 모르는 어린시절부터 조금씩 나의 힘을 의지해 살기 시작하느라 하나님의 뜻을 떠나가던 청년의 때를 지나 왔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은혜를 나누며 살아가라고 부르신 목회의 길 위에서 조금 더 겸손해진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경험합니다. 여전히 내가 가진 연약함과 악함이 그 은혜를 넘어서기도 하지만 그런 나를 또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은 지난 시간동안도 그러셨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나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것 뿐 아니라 우리 교회 가운데도 또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 가운데도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 사실을 조금씩 더 알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탄의 계절입니다. 예전 같이 화려하거나 아기 예수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할만한 이벤트들이 없어져 가지만 그래도 오늘도 임마누엘로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와 함께 길을 걸어 가시는 은혜를 누리고 나누는 시간이기를 원합니다.
 
길을 걷다가보면 가장 필요한 덕목이 ‘인내’라는 것을 배웁니다. 먼 길을 걷다가보면 자주 멈추고 서고 싶어지지만 그래도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는 참음이 있을 때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의 삶을 살아가는데에도 우리에게 이 ‘오래참음’이 필요합니다. 묵묵히 걷는 걸음을 옮기다 보면 슬픔도 지나가도 아픔도 넘어서고 즐거움에도 들뜨지 않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갈 겁니다. 그리고 그 길을 예수님께서 묵묵히 동행해 주실 겁니다. 
 
어떤 날은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의심하면서 조금은 분명하게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도록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 등 뒤에 서 계시고 우리를 지켜보시기만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 성탄의 시간에 임마누엘의 예수님을 묵상하면서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알아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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