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2 15:50

감사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한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사가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해인 수녀의 “감사와 행복”이란 시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주일에 특별히 감사를 떠올립니다. 새해를 주셨음에 감사함으로 시작했던 2014년이 이제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립니다. 여러 생각들이 스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의 마지막을 예배함으로 드릴 수 있는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이 올해도 참아주셨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웃음을 드릴만한 삶을 살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배의 자리에 불러주시고 기뻐해 주시니 감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은 가끔 잠자리에서 악몽아닌 악몽을 꾸곤합니다. 한두시간 겨우 눈을 붙이고 있는데 마음속에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고 그것으로 인해 힘겨워하다가 깨는 것입니다. 깨어보면 얼토당토 않는 일일때가 많고 그나마도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잠잠히 생각해보면 끝내지 못한 일이나 해야 할 부담이 있을 때에 그 부담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인듯합니다. 문제는 그런 답답함이 결코 마음을 시워하게 해주지 못합니다.
 
꿈에서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것들은 결코 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힘들고 피곤한 지경으로 나를 몰고가기 일수입니다.
 
그럴때면 가장 확실한 평안의 방법은 기도의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 묵상하다가 보면 겨우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분명해 보이고 그 문제의 이유가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그 연약함을 내려 놓고 도우심을 구하게 되고 그로인해 조금은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감사는 그 후에 내 속에 일어나는 고백입니다. 내 문제가 다 해결되었기에 감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나의 삶과 행동이 그리 아름답고 칭찬할 만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기도할 수 있음을 깨닫고 드리는 고백입니다. 
 
나의 모양의 부족함을 아시지만 그 자리에서 기도케하시고 귀기울여 들으시며 말없이 동행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되어 드리는 감사의 고백 말입니다. 2015년에도 우리의 매일 매일이 그 하나님과 함께 있음을 기억하여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No Image

    물이 깊으면

    몇일 전에 모처럼 날씨가 포근하고 햇볕이 좋아서 아이들과 함께 Port Stanley로 드라이브를 나갔습니다. 긴 겨울을 지나서 그런지 환한 햇살이 마치 봄날 같아 상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도착해서 호수로 걸어 가 보니 따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호수는 여전히...
    Date2015.03.18
    Read More
  2. No Image

    봄은 계속된다

    녹슬은 심장도 피가 용솟음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건을 못사는 사람에게도 찬란한 쇼윈도는 기쁨을 주나니, 나는 비록 청춘을 잃어버렸다 하여도 비잔틴 왕궁에 유폐되어 있는 금으로 만든 새를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아아, 봄이 오고 있다. 순간마다 가까...
    Date2015.03.11
    Read More
  3. No Image

    죄를 대하는 자세

    이번주 한국의 이슈는 아마 간통죄의 폐지일것입니다. 지난 26일 오랜동안 형법으로 유지되어온 간통죄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제는 간통은 죄가 아닌 세상이 된 것입니다. 물론 간통죄가 사라졌다고 해서 부부간의 신실함이 사라지고 부부이외의...
    Date2015.03.04
    Read More
  4. No Image

    조건인가 부르심인가?

    오늘은 선교주일입니다. 한 해동안 매월 마지막 주일을 선교 주일로 정한 것은 아직도 이 세상에 복음을 듣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교회를 향한 부르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선교는 늘 무겁고 먼 주제입니다. ...
    Date2015.02.25
    Read More
  5. No Image

    겉 멋이 들더라도

    겉멋이란 말은 아무리 들어도 그리 좋은 말로 들리지 않습니다. 멋이란 말이 주는 약간은 왜곡된 느낌에다가 겉으로 드러나는 멋으로 한계를 그어버리고 나니 더 나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란 멋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추하고 볼품없이 ...
    Date2015.02.11
    Read More
  6. No Image

    인정과 성숙

    도종환 시인의 시중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고 노래하는 시가 있습니다. 세상에 아름답게 피는 꽃들도 바람에 흔들리고 나약한 모습으로 피워 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중 아름다운 많은 것들은 ...
    Date2015.02.03
    Read More
  7. No Image

    두려움과 긍휼

    이번 주 선교사님들로부터 여러통의 긴급 기도부탁 메일을 받았습니다. 니제르에서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부서지고 성도들은 죽임을 당합니다. 선교사님들의 가족들도 안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국인 ...
    Date2015.01.28
    Read More
  8. No Image

    진정성

    요즘 가끔 재미있게 보는 TV 프로그램중에서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동안 열풍처럼 불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중 하나인데요. 그 안에서 심사하는 이들이 노래 부르는 친구들에게 요구하는 말 중에서 ‘진정성’이란 말을 참 자주 듣습니다....
    Date2015.01.14
    Read More
  9. No Image

    사랑하는 시간

    잘 아는 어떤 분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소망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또 이야기하더군요.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을 꼽으라면 사람...
    Date2015.01.08
    Read More
  10. No Image

    감사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한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따뜻...
    Date2015.01.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