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5월이면 넘처나는 부모님들에 대한 이야기들과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보게됩니다. 점점 사회는 나아지는 듯 하지만 그에 비해 나이 많으신 어른들의 삶은 더 외로와 지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한 어머님이 쓰셨다는 글을 일으면서 먹먹해지는 마음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자녀들에게, 또 젊은 세대를 향해서 편지하시는 글이었습니다.

 

지금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도 쉽지 않지만 당신 역시 열 여섯의 꽃다운 시절을 지났으며 이십대의 새색시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다고 말합니다. 서른이 넘어 아들을 품에 안고 키우느라 행복하고 또 분주한 시간도 보냈고 사오십대의 시간에 열심히 가정을 위해 일하고 애썼노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손주들을 보며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 꿈같이 흘러 이제는 연로한 시간이 되었노라고 말씀하시면서 현재의 모습 가운데 그 긴 시간이 함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시간을 기억해 달라고 하시는 것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왜 말씀하시지 않는다고 모를 일이겠습니까만은 우리는 자주 그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지금 내가 지나는 길이 바쁘고 분주하기에 다른 것에 마음을 주고 시간을 쓰기 힘들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그 인생을 듣고 그 삶을 바라보기가 어려운 것은 다른 이들의 지난 시간보다는 나의 현재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그들의 소중함을 잊고 나의 편리함을 찾게됩니다.

 

지금 말하지 않고 침묵한다고 결코 아무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님을 압니다. 어머니들이 자식을 향해 때론 침묵하실 때에도 그 마음에 담겨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음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면서 그 생명의 통로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삼으신 것은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어머니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랑을 잘 전하도록 만드신 아버지의 신실함이 자녀들을 하나님을 알아가고 섬기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다 담아 내지 못하고 자주 부모의 역할보다 나의 감정과 삶에 충실해지게 됩니다. 그렇다곤 해도 다시 부모의 자리에 서면 하나님이 맡겨주신 책임과 소중한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자녀들을 보게되고 다시 반성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자녀였고 또 누군가의 부모이기도 하고 부모가 되어 가기도 하는 우리들에게 사람들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겉 모양으로만 보지 않고 그 삶의 긴 흔적들을 보며 그 시간의 무게와 신실함을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존경과 감사를 가지고 서로를 대하며 서로의 삶을 바라봅니다. 

 

오늘을 사는 것은 어제가 있었기 때문이고 오늘을 열심히 신실하게 살아 내야 내일이 건강하게 다가 올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한 오늘을 위해 우리의 부모님들이 신실하게 살아 내신 것 처럼 우리 자녀들의 내일을 위해 오늘 성실하게 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누리는 가정을 기대합니다. 아직도 부족하고 갈 길이 멀지 몰라도 그 길을 가고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도우심을 구하면서 그 사랑이 풍성하게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나의 역할인 그 사랑을 전달하는 다리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가정이 교회가 그렇게 사랑으로 세워지기를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248 다른 시선으로 보기 file 2017.08.08
247 기도, 하나님께 쓰는 편지 file 2017.08.08
246 서로의 대나무 숲이 되어서 file 2017.08.15
245 머리에서 손발로 file 2017.08.23
244 함께 하는 소망 file 2017.09.06
243 언어를 배운다는 것 file 2017.09.26
242 사소한 것들의 가치 file 2017.10.03
241 감사한다는 것 file 2017.10.12
240 삶의 안전망 file 2017.10.25
239 종교개혁 기념일에 file 2017.11.01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