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정착하여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애쓰는 권오승이라는 분의 블로그에서 읽은 글입니다.
1.
낮아짐/겸손 없는 탁월함은 그 자신과 주변에 독이 된다.
탁월함이 선용되기 위해서는, 겸손/낮아짐이 함께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겸손/낮아짐 없이 탁월한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2.
하나님께서, 탁월한 사람들을 겸손하게 하실때, 비로소 그 탁월함이 하나님의 의도대로 사용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 탁월한 사람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을 겪게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탁월한 사람이 아주 깊은 고통을 통해 진주와 같이 맺어진 성품과 깨달음을 내어 놓을때, 세상이 담아 낼 수 없는 빛이 나게 된다.
3.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사람들이,
그런 의미에서,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
그 탁월함이 자신에게 독이 되던지, 아니면 그 탁월함이 빛을 발하기 위해 깊은 고난을 견디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4.
탁월함은 그 본질상 태어날때부터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겸손함은, 신앙의 성숙에 따라 안에서 길러지는 열매이다.
겸손한 없는 탁월함은 독이지만,
탁월함 없는 겸손은 아름답게 피어난 이름 모를 들꽃과도 같다.
그리스도인이,
탁월함이 아니라 겸손함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탁월하다는 것은 아마도 다른 이들보다 남다른 실력을 가진 어떤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재능으로 불리기도 하고 은사라고 말해도 될것 같습니다. 그 탁월함을 발휘하여 삶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뛰어난 판단력이나 남다른 재능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것을 갖기 위해 수고하고 애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앞선 글에서처럼 그런 탁월함은 보통은 타고난 것인 경우가 많아서 가지지 못한 나에게는 그저 부러운 재능과 같을 뿐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겸손함은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면서 내 속에 훈련되어질 수 있는 것이어서 애쓰고 수고하여 그 성품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면 조금씩이라도 그렇게 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겸손하다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덕목이 있을까요. 우리가 다다르기 어려운 곳이지만 제 속에 그런 성품이 자라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겸손하지만 탁월하기까지 하다면 더할나위 없을겁니다. 그러나 둘중 하나를 가져야 한다면 겸손을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탁월하지 않을바에야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성품들을 쌓아가면서 그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겸손하거나 온유하거나 선을 행함으로 신실하거나 다 나와는 잘 맞는 옷이 아닐지 몰라도 조금씩 살아가면서 그 옷들이 나에게 입혀지고 맞추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마치 태어날 때 부터 그 옷을 입고 있었던 것 처럼 잘 맞는 옷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도 겸손하고 신실하기가 어렵지 않고 그 안에서도 평안을 누리고 기쁨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멀었다는 고백이 지금은 내 속에 있지만 이 걸음도 걷다가보면 조금씩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까지 나아가고 자라갈 것이라 믿습니다. 어디까지 왔는지를 돌아볼 엄두는 나지 않지만 그 자리에서 벗어나서 포기하지는 않기를 원합니다. 성령님이 내 안에 거하시기에 드러나는 아름다운 성품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