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9 12:28

기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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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선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가 나는 기억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사랑해 주시던 어머님의 품을 기억하고 아버지의 웃음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큰 자산이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을 기억하는 것은 그 세상을 아름답게 지켜야 할 분명한 이유를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 대한 기억은 그 아이들이 자라고 말썽을 부리는 때에도 그들을 참아주고 기다려줄 힘이 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베푸셨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은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여전히 앞으로 허락하실 은혜를 소망하게 하는 믿음의 바탕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우리는 다른 이들을 향해 은혜를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증인들이 됩니다. 

 

지난 여름의 뜨거운 기억들은 캐나다의 긴 겨울을 지나는 동안 지치지 않고 실망하지 않게 하고 또한 그 겨울의 차가움은 또한 우리로 뜨거운 태양이 비추는 햇볕의 소중함과 그 태양을 만드신 하나님을 묵상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밤 인적이 드문 캠핑장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수많은 별들을 보게함으로 창세기의 고백을 내것으로 다시 고백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기억함으로 희망을 얻게도 하고 어려움을 이기기도 하며 누군가를 참아 내기도합니다. 깊은 슬픔에서 끌어 올리는 힘과 더 평안으로 나아가게하는 것도 기억이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또한 기억은 우리를 공포로 몰아가기도하고 이길 수 없는 잊지 못하는 악몽으로 이끌어 가기도합니다. 우리가 가진 기억들이 늘 좋은 것과 아름다운것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 아픈 기억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누리고 묵상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지난 한 주 선교바자회를 준비하면서 선교사님들과 연락하고 그분들이 사역하는 곳들을 다시 한 번 찾아보고 기도제목을 살펴보았습니다. 

 

여전히 그 자리에서 계시면서 하나님의 맡기신 일들과 하라 하신 사명에 충성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수고에도 여전히 그 땅의 변화 없는 모습을 보면서 또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자주 그 땅을 기억하지 못했음을 발견합니다. 늘 기억하고 기도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들의 기도제목에 귀기울지 못하고 그 땅의 문제와 상황에 어두웠습니다. 그들을 기억하고 있지 않았기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에 소홀했고 덕분에 그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안타까움도 잊었습니다.

 

먼저 기억하겠습니다. 그 땅을 기억하고 그 땅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이것이 이번 주를 지나면서 제 속에 들어온 생각이었습니다. 더 자주 연락하고 더 자주 그 땅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려합니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만큼 더 많은 기도의 제목들을 발견하고 그 기도 제목을 따라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기도가 그리 큰 힘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렇게 기도하는 이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내 기억속에 이 작은 기도를 들으시고 그 땅을 향해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이 남기를 소망합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연약한 기도를 들으시고 세밀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 하나님을 성도들과 또한 나의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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