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7 10:45

무엇이 소망인가?

조회 수 2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13일 금요일에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의 조명이 꺼졌습니다. 그날 있은 대규모 테러로 많은 시민이 죽고 다친 것을 추모하면서 화려한 조명을 끄기로 한 것입니다.

 

이유도 없이 상대가 누구인지도 묻지 않고 무차별로 테러를 하는 단체와 조직들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떨게 되었습니다. 비단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그동안 계속되어온 갈등과 전쟁의 소식들 안에서도 우리는 같은 아픔과 답답함을 느낍니다.

 

서로가 사랑하고 함께 공존을 모색해도 우리의 이기심 때문에 갈등이 끊이지 않을텐데 오히려 서로를 적으로 돌리고 싸우며 갈등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봅니다.

 

우리들은 자라오면서 서로가 도우며 질서를 지키고 함께 건강한 나라,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과 국가 단체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구호를 외치고 연합체를 만들며 선언을 합니다. 

 

그런데 세상은 점점 더 악하고 힘겨운 소식으로만 가득차는 것 같습니다. 좋은 말들은 공허한 외침이 되고 애쓴 노력들은 물거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용기를 내고 애쓰며 기도의 자리에 서야 할 신앙인들의 기도와 소망도 함께 사그러 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조용히 묻습니다.

 

“하나님! 이 땅을 어떻게 하시렵니까?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우리가 가진 악함이 도무지 고쳐지지 않고 우리의 애씀이 너무 허망합니다. 하나님이 직접 도우시지 않으면 고치기 어렵습니다.”

 

사실 이 기도가 어디 지금 뿐이었겠습니까?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이들이 그렇게 기도했고 또 역사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교회가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도 같은 소식을 듣고 또 소망의 끈이 멀어지는 것을 봅니다. 우리의 선함이나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을 가지고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어 가기가 어렵겠다고 느낍니다.

 

이렇게 소망이 작아질 때 어떻게 힘을 내고 또 용기를 잃지 않을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같은 날 전 세계의 많은 곳에서 각 나라의 상징인 건축물을 비추는 조명을 프랑스 국기와 같은 색으로 바꾸어 비추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그 슬픔을 위로하고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프랑스를 위로하고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도 그 앞에서 그들을 위해 또 세계를 위해 기도합니다. 나의 작은 기도이지만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겨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런 상황 가운데서 붙잡을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이라 믿습니다. 이 세상을 참으시며 기다리시는 하나님, 그러나 결코 이 땅의 악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심판하실 하나님을 믿습니다. 

 

아직 그 오래참으심으로 기다리시지만 그 다스림은 오늘도 어김없이 이 세상을 덮고 계심을 믿습니다. 위로 할 자를 위로하시고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그들을 위로하시고 덮으실 것입니다.

 

또 그 하나님의 공의가 온 세상을 덮으실 것입니다. 그 때에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며 그 영광을 보게 될것입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소망이길 원합니다. 기도 가운데 소망의 하나님을 사모합니다.


  1. No Image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 신천옹이란 새를 아십니까? 신천옹은 슴새목(Procellariiformes) 알바트로스과(Diomedeidae)의 거대한 새로써 몸길이가 84~91cm지만 날개를 펴면 2.3~3.7m에 이르는 북태평양에서는 가장 덩치가 큰 알바트로스 종류의 새입니다. 영어 명으로는 ...
    Date2011.06.30
    Read More
  2. 글쓰기와 필기구

    제가 존경하는 선배중에 만년필을 유독 사랑하는 분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일반화되고 거의 모든 필기를 컴퓨터나 테블릿, 혹은 휴대전화로 하는 요즘 세상에 볼펜도 아니고 만년필을 애용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
    Date2022.11.02
    Read More
  3. No Image

    일하기 싫거든(2009년6월26일)

    일하기 싫거든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살후3:10 옛날에 어떤 새가 살았는데 별명이 "날만 새면"이었다고 합니다. 따뜻한 낮에 마음껏 놀다가 새가 밤이 되면 추워서 견딜 ...
    Date2011.06.30
    Read More
  4. No Image

    비오고 바람부는 날

    나무는 벌써 잎을 다 떨구고 스스로 겸손하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자기의 힘이 잎을 다 유지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달고 자기의 몸을 단촐하게 만드는 지혜를 냅니다. 어제 밤에는 참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낮에는 겨울 답지 않게 따뜻한 비가 내리더니 ...
    Date2011.12.24
    Read More
  5. No Image

    사진을 찍듯이

    사진 찍기를 좋아 하는 사람들은 제각기 좋아하는 대상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체로 자기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찍는 아빠 사진사로 출발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연 풍경에 또 꽃들이나 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이런 저런 사진...
    Date2011.12.24
    Read More
  6. No Image

    감정형 아이 & 사고형 아이 (추천도서 : 기질을 알면 자녀가 보인다)

    [ 감정형의 아이 ] 많은 기질 중에서 감정형의 기질을 지닌 아이는 자신이 결정하는 모든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에 대해 무척 예민합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부모의 말씀에 대해 “왜 그래야 되지요?”라는 질문을 헸을 때 “엄마가 ...
    Date2011.06.30
    Read More
  7. No Image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며

    어떻게 바울은 그리스도가 높이 드러나게 했습니까? 그 대답은 바로 그의 삶에서 그리스도 이외의 모든 것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며 그리스도를 보배롭게 여김을 통해서였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돈을, 음식을, 외모를, 친구를, 가족을, 직장과 성공...
    Date2012.01.11
    Read More
  8. 삶의 안전망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키우다가보면 한국에서보다 훨씬 엄격하게 부모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을 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자녀가 놀이터에서 놀더라도 부모가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합니다. 수영장이든지 아니면 놀이터이든지 부모의 시선 안...
    Date2017.10.25
    Read More
  9. No Image

    결투 벌인 금붕어의 비극 (2009년6월19일)

    결투 벌인 금붕어의 비극 작은 어항속에 금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를 미워하면서 툭하면 싸웠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대판 싸웠다. 결국 그중에서 많이 다친 금붕어는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살아남은 한 마리는 이제 혼자서...
    Date2011.06.30
    Read More
  10. 성경 쓰기

    하나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자 구원의 계획과 뜻을 계시해 보여주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지금 나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만 이 말씀을 읽고 그 뜻을 새기는 일은 세상에서 배우...
    Date2020.12.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