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9 10:28

낯섦의 즐거움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tent-548022_960_720.jpg

 


어느새 봄이 여름을 향해 가는 시기입니다. 꽃도 피고 나무잎도 녹색으로 푸릅니다. 좋은 날씨에 동네를 걷기도하고 강변에 산책을 하기도 하면서 모처럼의 행복을 누립니다.

 

이런 자연이 주는 평안을 누리면서 이번 여름에도 어디 캠핑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늘 익숙하고 편안한 집이 아니라 굳이 편의시설이 없는 자연을 향해 가서 불편한 텐트를 치고 그곳에서 먹고 자면서 즐거워하는 것은 그 자연이 주는 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은 쉼이기도 하고 도전이기도합니다. 어딘가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곳으로 가면서 그곳에서 경험하는 시간들은 불편을 동반하더라도 즐거움일 수 있는 것은 그곳이 주는 낯설음 때문입니다.

 

자주보지 못하고 익숙하게 살던 곳이 아니라서 경험하는 낯선 경험은 우리를 긴장하게도 하지만 그래서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도합니다. 그곳에서는 똑같은 식사도 새롭고 맛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작은 공원은 참 소소한 평화와 즐거움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동네에도 그보다 좋은 공원들이 있지만 말입니다.

 

여행뿐 아니라 영화나 책을 통해 읽는 어떤 다른 이들의 삶은 내게 익숙한 것들이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게하고 경험하게합니다. 때문에 그런 것들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기도하고 감동을 경험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항상 익숙하게 만나는 만남이라도 어느날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되면 그 사람이 달라보이고 멋있어 보이기도합니다. 아마 이런것이 새로움이 주는 설렘이기도 하고 낯섦이 주는 긴장이기도 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에도 우리는 익숙함과 낯섦의 경험을 하게됩니다. 처음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할 때에는 그 사랑이 너무도 큰 은혜가 되고 기쁨이 됩니다. 그러다가 신앙생활이 길어지고 익숙해져 가면서 우리에게 기쁨과 은혜가 당연한 것이 됩니다.

 

예배에서도 말씀을 읽고 듣는 시간에도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에도 우리는 익숙하게 그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기쁨과 감격은 잃어버리고 말게 되기도합니다.

 

성서유니온의 박대영목사님이 쓴 책 <묵상의 여정>에서 목사님은 우리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데에도 성경을 낯설게 보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데에도 너무 익숙하게 대하면 그저 내가 알고 듣고 있는 익숙한 생각으로 말씀을 깊이 묵상하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의 말씀을 통해서도 그 생명을 누리지 못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삶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게 하는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관계와 삶의 지혜로 알고 있는 것들을 성경은 뒤집어 엎습니다.

 

전혀 지혜롭지 못하고 일상적이지 않아 보이는 것으로 성경은 가득차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그곳에있고 나를 겸손히 낮출 때 비로소 더 높은 자리로 존귀케 하시는 하나님의 복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를 부인하고 나의 죄인됨을 인정 할 때 비로소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발견하게되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게됩니다. 나의 연약함을 인해 절망하는 그 순간에도 나를 놓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서야 비로소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사랑의 실체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하는 자리에 서면서 조금 낯설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묵상하고 고민하면서 그 은혜 안에 서기를 소원합니다.

 


  1. No Image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스(JAARS) 센터(Jungle Aviation and Radio Service) 잘스센터는 1948년에 설립되어, 지난 60년 동안 성경번역선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노쓰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왝소(Waxhaw)에 위치한 이 센터의 사역은 주로 성...
    Date2011.10.28
    Read More
  2. 내가 가장 외로울 때

     선교사 존 G 페이턴이 아내와 아이를 잃고 너무나 외로웠을 때 그리고 자기를 죽이려는 원주민들에 에워싸여 나무에 숨어 있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자기에게 보여주신 친밀함과 교제에 관한 아름다운 간증입니다. 난 나무 위로 올라가 덤불 속에서 홀로 있었...
    Date2012.07.12
    Read More
  3. 내 힘을 빼면 남을 품는다

    간혹 여행중에 산을 갈 때가 있습니다. 산길을 걷다가보면 진귀한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풀 한포기 자라지 못하는 바위틈에 거대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보기가 불가능 할만큼 희귀하지는 않습니다. 웬만한 산이...
    Date2016.11.11
    Read More
  4. 내 이름을 위하여/에스겔 36:22~27

    에스겔 36장 22절~27절 말씀묵상 36:22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여러 나라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36:23 ...
    Date2020.04.21
    Read More
  5. 내 모양 그대로

    꽃들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정호승 詩) 제비꽃은 진달래를 부러워하지 않고 진달래는 결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다투거나 시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다 사라질 뿐이다.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되고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됩니다. 세상에 ...
    Date2013.01.16
    Read More
  6. 내 마음을 어디에 둘까?

    김남주시인은 그의 시 “시인은 모름지기”에서 자신은 시인으로 이 세상의 힘있는 사람들이나 놀라운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는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의미를 두었던 사건, 그 위인들의 권위에도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
    Date2017.06.21
    Read More
  7. 낯섦의 즐거움

    어느새 봄이 여름을 향해 가는 시기입니다. 꽃도 피고 나무잎도 녹색으로 푸릅니다. 좋은 날씨에 동네를 걷기도하고 강변에 산책을 하기도 하면서 모처럼의 행복을 누립니다. 이런 자연이 주는 평안을 누리면서 이번 여름에도 어디 캠핑이라도 가야겠다는 생...
    Date2016.05.19
    Read More
  8. No Image

    낮아지신 예수님

    낮아지신 예수님 이번 겨울은 참 눈이 많습니다. 내리는 눈이 아름답고 즐거운 아이들과 그로 인해 불편해지는 어른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따지고 보면 눈을 불편해한다는 것은 이미 어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생활이 우선하고 그로 덮어진 세상을 기쁨으로 ...
    Date2011.06.30
    Read More
  9. No Image

    날씨 이야기

    날씨 이야기 김요환목사 살면서 여러가지들이 변하지만 요즈음 저의 말하는 투나 내용이 좀 달라지는 것을 봅니다. 늘 진지한 말을 하기를 좋아해서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대화를 잘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격기도 합니다. 그런 제...
    Date2011.06.30
    Read More
  10. 날게 하소서

    2007년 새해 첫날 신문에 이어령선생이 글을 기고하면서 “벼랑 끝입니다. 날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침체된 시기를 넘어가면서 또 사회적으로도 힘겨운 일들이 많았던 시기를 지나가면서 모두가 날개를 달...
    Date2016.04.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