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2 14:04

기억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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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를 참 좋아했습니다. 학창시절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속에 서서 비를 맞으며 그 자유로움이 좋았습니다. 친구들과 간 용문산 깊은 산 속에서 계곡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면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내 이메일 계정은 한국어로 “폭우”입니다. 뭐라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쏟아지는 빗줄기를 좋아해서입니다.

 

비가 내리는 하늘의 그 회색빛도 참 좋았습니다. 특히 큰 비가 오기전에 많은 바람이 불고 하늘을 덮은 구름은 빠르게 몰려오는 모습은 하늘에 계신 장엄하신 하나님을 기억나게 했습니다.

 

이제야 비가 오는 날보다 쨍하고 해가 뜨는 날이 더 좋고 심지어 제발 해가 뜨기를 기도하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그 회색빛 하늘에 장엄한 모습이나 그 사이를 가르는 한줄기 햇빛은 여전히 감동을 줍니다. 그래서 나는 회색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그 하늘이 좋아서 그 바람이 좋아서 회색은 그런 하늘과 바람을 기억나게 해서 좋습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어떤 색이나 어떤 모형을 보면서 무엇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를 잘합니다. 그냥은 잊고 지내던 것이지만 문득 그 색이 내 눈에 들어오거나 어떤 문양이나 장소를 지나게되면 선명하게 그 기억이 떠오르고 생각이 분명해 지고는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물건을 만들거나 이미지를 팔아야하는 기업들은 자기만의 색이나 로고를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홍보합니다. 지나다가 그 모양을 보면 자기 물건을 떠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학교들도 운동하는 프로구단들도 자기들만의 색과 문양을 만들고 그것을 사용해서 다른 팀들과 경기할 때 자기들의 힘과 단결됨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특정한 색을 보면 자기의 기억속에 지내온 학교나 응원하는 팀이 떠오르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성경에도 그와 같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 삼으시고 그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대대로 그들의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이 술은 너희가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를 방종하게 하는 자신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따라 음행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민수기 15:37~39)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시고 그들에게 그 명령을 기억하도록 하시기 위해서 그들의 옷 단에 술을 달고 청색끈을 달도록 하신 것입니다. 백성들이 옷에 달린 청색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그 명령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또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곳마다 기념비를 세울 것도 명령하셨습니다. 그것들을 볼 때마다 그 자녀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이 그들을 인도하시고 지키셨는지를 가르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나 성경을 통해서 혹은 예배의 장소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어떻게 구원을 이루시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과 동행하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기를 원합니다. 그들이 어떤 장소나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이 오늘도 나와 함께 동행하심을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아이들과 하나님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나눌 수 있는 것들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나를 통해서 교회를 통해서 좋으신 하나님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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