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일상

by lfkpc posted Aug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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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란 단어는 그 어감만으로도 달콤함과 행복함을 전해줍니다. 그 첫사랑의 시기에는 모든 일상이 다 행복할 것 같고 세상이 모두 아름다와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되고 그 기쁨을 가지게된 믿음의 첫사랑 때에도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며 살아갑니다. 그때에는 세상의 어떤 시련이 와도 나의 믿음을 꺽을 수 없을 것 같고 내 안에 풍성한 사랑을 다른 어떤 누구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을듯합니다.

 

이내 그 사랑이 익숙해지고 시간이 흐르면 우리 안에 그 열정과 뜨거움이 식어가고 그에따라 기쁨도 감사도 조금씩 식어져갑니다. 이제 일상은 그대로 일상이 되고 우리 앞에 놓여진 삶은 또 그 나름의 무게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가끔은 지치고 가끔은 위로받는 그런 시간을 지나갑니다.

 

꽤 오랜시간 간접적으로 알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그 마음 씀씀이가 좋고 자기가 기르는 동물에 대한 애정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그 사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사는 이야기들을 읽기도했습니다.

 

얼마전부터 그 삶에 조금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의 삶에 하나님이 들어오신 겁니다.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은혜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덕분에 그 삶에도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이 그대로 표현되고 드러납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만드시고 그 소소한 생명까지도 아끼신다는 것을 말씀 가운데 발견하면서 그들도(동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아끼시고 있는지를 발견합니다. 

 

그의 고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그저 일상 가운데 아주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누지만 그 삶에 분명하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 모습은 바로 첫사랑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게 주어졌고 그 사랑이 내 안에 즐거움과 기쁨이 되었을 때 나의 일상은 감사와 기쁨으로 채워집니다. 그래서 굳이 크고 놀라운 변화가 아니어도 일상의 작은 변화들이 우리 속에 일어납니다.

 

사랑하면 얼굴에 환해지고 자꾸 웃음이 납니다. 어려움이나 화나는 일도 왠만하면 참을 수 있고 웃음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괜스레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고 먹는 음식도 그렇게 맛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 사랑이 내 속에 깨달아지고 알아지면 우리의 성품이 조금은 더 부드러워지고 넓어집니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일상 가운데서 다른 이들을 사랑할 마음이 생겨납니다. 의도하지 않아도 그리스도인인 것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우리의 사랑이 익숙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미 오래된 연인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리고 이제 실제의 생활에서는 그 사랑을 경험하고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할 때도 너무 익숙한 모습이 아니라 늘 설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만나듯이 하나님을 향해 나가기를 소원합니다. 우리의 소원하는 마음에 기쁨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일상 가운데 경험하며 살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동물도 다 당신의 것으로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나를 또한 사랑하시고 귀히 여기신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즐거운 하루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사랑은 오늘도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