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그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그렇게 쉽게 우리의 성품이 바뀌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잘 원하지도 않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생각이나 나의 성품은 늘 내가 중심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가장 먼저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을 하나님을 향해 돌리면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그 음성에 조금씩 반응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다른 이들에게 그 마음을 두는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내 이웃에게 마음을 두고 그들의 힘겨움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으로 그들에게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나갈 때에도 그냥 내가 가진 것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능하면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과 같은 자리에 서서 그 아픔에 공감하며 서 있어 주는 것입니다.
신영복교수가 쓴 글에도 같은 말을 읽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사랑과 이해의 가장 좋은 것은 그들과 함께 서 있는 것이고 그들이 맞는 비를 함께 맞아 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성경도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너희는 우는자들과 함께 울어주라고 말입니다. 자주 문제를 보면 분노하기도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무엇일까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먼저는 우는 이들과 함께 울어주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공감하는 것 만큼 현대인에게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나 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은 참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조금씩은 그 자리에 설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실력이나 수고로 하기는 쉽지 않지만 성령님이 내 속에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나도 그 마음에 동참하기를 원하면 조금씩이나마 변화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자리까지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그 마음을 보여주시고 들려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성품과 마음을 아는 것은 눈으로만 읽어서 아는 것도 아니고 머리로 이해해서만 아는 것도 아닙니다. 성경이 안다고 말할 때에는 항상 경험과 관계를 통해 설명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서 말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이 내 삶의 실제 속에서 경험으로 알아지고 그 경험이 내 삶 속에서 살아져서 깨닫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알기위해 그 말씀에서 명령하신 것을 순종하며 순종하는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그의 마음을 알고 그 성품으로 성숙해 가는 길 이기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