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3 10:12

뿌리깊은 나무는

조회 수 2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usa-1669714_960_720.jpg

 

옛글에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땅위에 뿌리를 깊이 박고 서는 것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만이 아니라 오히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나무일수록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답니다.

 

나무를 보면서 그 나무로 인해 지난 무더운 여름을 감사하게 지난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 그늘에 쉬고 나무들이 있는 풍경에 마음을 쉬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느새 뜨거운 여름이 가고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고국에서는 추석이라 가족들이 모이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야 전화 한통으로 미안함과 아쉬움을 달랩니다.

 

유난하다는 말도 무색하게 지난 여름은 뜨거웠습니다. 뉴스에서는 연신 기상관측이래 최고를 쏟아내고 덩달아 더운 여름을 지나느라 애를 써야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자연의 변덕이거나 하나님의 심판이기전에 우리들의 탐욕과 실패

때문이라니 우리가 감당할 몫인 모양입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을 만나면서 각계에서 그 해결책들을 내어 놓습니다. 우리가 쓰는 화석연료를 줄이고 소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기를 적게쓰는 것을 포함해서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하느라 수고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근본적으로는 끊임없이 줄어드는 숲들을 되살려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나무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지구의 온난화를 막아주기도 할 뿐만 아니라 그 그늘에 사람도 세상도 쉬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중국의 사막에 나무를 심는것을 평생의 사업으로 삼아 한 가족이 사막에 숲을 만들어 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캐나다야 워낙 나무도 숲도 많은 나라여서 우리가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나무를 심지는 않더라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에는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무들로 인해 얻어지는 유익에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나무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신앙생활도 생각해봅니다. 

 

성경은 우리더러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라고 말씀합니다. 그 시내로부터 물을 공급받아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라고 말합니다. 시내물을 하나님의 은혜와 그 말씀으로 이해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양을 공급받고 말씀에 뿌리를 내려야 할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받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때에 비로소 우리는 과실을 많이 맺는 나무가 될 것입니다. 여러가지 세상의 탐욕과 주장으로 오염되어진 땅에서 유일하게 우리에게 양분을 공급하시는 곳은 하나님의 말씀일 것입니다.

 

비록 환경이 척박하고 어려워도 나무는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물을 찾아 나아가는 것 처럼 우리들도 이 세상에서 더 간절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기를 바랍니다.

 

무더운 세상에서 그늘이 되고 위로가 되는 나무들 처럼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내 속에 간직하고 자라서 다른 이들에게 위로를 전해 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기를 원합니다.

 

나무는 홀로 서기도 하지만 함께 서서 서로를 지켜주는 숲이됩니다.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불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숲처럼 교회도 한 사람 성도들이 모여서 서로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이 혼탁하고 힘겨운 세상에서 교회라는 숲이 세상의 아품을 끌어 안고 위로하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죄를 부여잡고 기도하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세상을 향해 선한 열매들을 맺어 아낌 없이 주는 나무들이기도 바랍니다.

 

우리가 선 이곳 런던제일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향기와 열매가 풍성하기를 소원합니다. 


  1. 서로를 존중하며

    한 잎, 너의 이유가 무엇이든 존중한다. 그 아슬아슬한 허기까지 김주대 시인은 낙옆이란 시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주 짧은 시이지만 그 안에서 마지막 나무에 아슬아슬하게 매어 달린 낙옆을 햔한 시인의 마음을 봅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길을 가다보...
    Date2016.10.27
    Read More
  2. 십자가를 만드는 목사

    출처: 인터넷 <김성환의 글방>에서 제가 가끔 찾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얼굴 한 번 본적 없지만 글을 통해서 만나고 좋아하게 된 제 연배의 목회자입니다. 미국 엘에이에서 목회를 하셨던 1.5세 목사님 이제는 목회를 그만 두고 목수가 되어서 공방...
    Date2016.10.19
    Read More
  3.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세상에는 가도 되는 길이 있고 안가도 되는 길이 있지만 꼭 가야 하는 길이 있다 정호승<창비 시선집>중 작가의 글 창비에서 내 놓은 시선집중에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시인 “봄 비”를 소개하면서 작가의 길을 가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표현했습...
    Date2016.10.04
    Read More
  4. 사랑한다면

    -www.kidoknews.net 에서 “사랑한다면 눈을 감아 보세요 우리는 살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참 많이 듣고 많이 합니다. 어떤 사람을 생각하고 아낀다는 표현이 사랑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알고 계세요? 사랑보다 더 깊고 깊은 표현이 바로 ‘사랑하는...
    Date2016.09.28
    Read More
  5. 뿌리깊은 나무는

    옛글에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땅위에 뿌리를 깊이 박고 서는 것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만이 아니라 오히려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나무일수록 더 깊이 뿌리를 내린답니다. 나무를 보면서 그 나무로 인해 지난 무더운 여름을 ...
    Date2016.09.23
    Read More
  6. 아름다운 사진 한 장

    요즘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교회 앞을 나서면 조용한 새벽 빛에 안개낀 풍경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해도 아직은 완전히 빛을 내지 않고 동이 터오는 동쪽 하늘은 붉게 빛을 냅니다. 그 옅은 빛을 받은 풍경에 안개가 조금 덮이면 그 새벽의 그림은 마음을 평안...
    Date2016.09.06
    Read More
  7. 한끼를 위한 땀

    끼니를 위해 땀을 흘리고 애써서 만든 밥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먹을 때 그 안에는 사랑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밥을 먹는 이들을 식구라고 부르고 가장 친밀한 공동체로 여깁니다. 요즘이야 언제 어디서나 얼마간의 돈을 내면 쉽게(?) 밥을 사먹을...
    Date2016.09.02
    Read More
  8. 하나님의 세상 바라보기

    어떤 목사님의 블로그에서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글을 읽습니다. 그 붉은 노을을 만드신 하나님의 솜씨가 놀랍고 또 그 노을 가운데서 이 땅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눈물을 묵상하며 그 마음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
    Date2016.08.16
    Read More
  9. 성숙한 사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그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그렇게 쉽게 우리의 성품이 바뀌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잘 원하지도 않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생각이나 나의 성품은 늘 내가 중심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성숙한 그리...
    Date2016.08.12
    Read More
  10. 첫사랑의 일상

    첫사랑이란 단어는 그 어감만으로도 달콤함과 행복함을 전해줍니다. 그 첫사랑의 시기에는 모든 일상이 다 행복할 것 같고 세상이 모두 아름다와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되고 그 기쁨을 가지게된 믿음의 첫사랑 때에도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기...
    Date2016.08.1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