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4572788_10206970779059198_7902417114764565605_n.jpg

                                                                                                  출처: 인터넷 <김성환의 글방>에서

 


제가 가끔 찾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얼굴 한 번 본적 없지만 글을 통해서 만나고 좋아하게 된 제 연배의 목회자입니다. 미국 엘에이에서 목회를 하셨던 1.5세 목사님 이제는 목회를 그만 두고 목수가 되어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분입니다.

 

올 해 초 “문득 내 손을 보았는데 굳은 살 하나 박히지 않은 손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고백하면서 설교하는 삶에서 말씀으로 묵상하고 생활 속에서 말씀을 살아내는 삶으로 변화해 보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여러 이유가 그 안에 있음을 봅니다. 같은 설교자이기에 마음으로 동감하는 부분도 있으려니와 또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때로는 공감으로 때로는 의문과 부러움으로 글을 읽게 됩니다. 나도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문득 느끼는 부끄러움과 답답함을 어떻게 넘어서고 있는지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공방을 시작한 이후에 여러가지 일들을 했습니다. 선교지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기능과 열정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길을 개척해 갑니다. 먹고 사는 일을 위해서 주변에 목수일을 맡아 땀을 흘리기도 하고 그 일에 다른 이들을 섬기는 장으로 만들어 가려는 노력도 보입니다.

 

하루 하루를 의미있게 만들고 열심히 삶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또 목회자(?)로 살려는 것을 보면서 도전을 받습니다. 그런 목사님이 요즘 공방을 통해 십자가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더군요.

 

이미 목회를 하는 중에서 교회 안에서 목수 일을 하면서 여러가지들을 만드셨는데 자주 버려진 나무들을 가지고 와서 십자가를 만들어 선물하거나 전시하거나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주 작정을 하고 십자가를 만들어 판매도 하고 또 작품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냥 일반적인 십자가가 아니라 나무들을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되 새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보면서 참 좋았습니다.

 

버려지고 구부러진 나무들, 혹은 불에 타거나 옹이가 박힌 나무들을 깍고 다듬어서 십자가로 만들어 그 십가가를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예수님의 구원을 기억하면서 우리가 지고 갈 내 십자가를 묵상하게 하는 은혜가 있더군요.

 

가장 최근에는 다 쓴 건전지들을 모아다가 나무로 만든 틀에 넣어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종류 여러가지 모양의 건전지들이 자기 수명을 다하고 버려집니다. 그 건전지들을 모아 십자 틀에 넣고 모래와 접착제를 부어 연력하고 고정해서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이 십자가를 만들고 묵상을 하면서 이것이 참 교회와 같다고 하시더군요. 세상에서는 각기 9V, 1.5V, 아니면 여러 종류 크기로 다양한 곳에서 자기의 힘(전기)를 사용했던 사람들이 그 에너지를 다 쓰고나서 모여 하나가 되어 가는 곳이라고 말입니다.

 

그 건전지들이 모인다고 결코 전등 하나 밝히지 못하는 것들이지만 하나님은 그것들을 모아 서로 연결하여 하나가 되게하고 새롭게 하셔서 온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게 하셨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인가요? 나를 돌아보면서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하나님이 보시는 나의 모습을 우리가 깨달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적어도 하나님은 내가 한 일이나 나의 행동이 아니라 나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나를 아시고 대우 하시는 분이시니까요.


  1. No Image

    시험에 들었을 때 (2009년9월11일)

    시험에 들었을 때 발이 삐었을 때는 우선 가만히 있는 게 좋다고 합니다. 삔 발을 계속 사용하면 상태가 나빠져 악화될게 뻔합니다. 만약 할 수 있다면 얼음찜질을 하는 게 좋은데 이는 발에 열이 많 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성도들이 신앙의 시...
    Date2011.06.30
    Read More
  2. 식사 감사 기도

    어려서부터 식사시간에 기도하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어서 식사기도는 언제부터인가 습관과 같아졌습니다. 음식이 차려지고 머리를 숙이면 자연스레 시작되는 기도의 내용은 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지곤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허락하신 것으로 기뻐하...
    Date2022.04.05
    Read More
  3. No Image

    신나는 교회 생활 (2010년4월30일)

    신나는 교회 생활 어떤 사람은 주일을 손꼽아 기다리다가 주일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에서 분주하게 하루 종일 지내면서도 별로 피곤해하지 않고 밝은 얼굴로 보낸다. 어떤 사람은 주말이 되면 또 어느새 일요일이 돌아왔는가 하면서 짜증스러워 하기도 한...
    Date2011.06.30
    Read More
  4. 신발이 말하는 삶

    작년 워싱턴에 갔을 때에 국립미술관에서 고흐의 “자화상”을 보았습니다. 그가 그린 자화상이 여럿있지만 그중 하나를 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그림중에 구두(신발) 그림들이 있습니다. 알려지기는 8점에서 10점...
    Date2017.07.11
    Read More
  5. 신실하지 못함을 위한 변명

    사순절 기간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활주일을 기준으로 주일을 제하고 40일 전부터 시작하는 사순절 기간은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구원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
    Date2019.03.13
    Read More
  6. No Image

    신앙 공동체 (2010년2월26일)

    신앙 공동체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교회를 위한 봉사에도 단독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서로 화합하여 봉사하는 정신과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태인 철학자 마틴 부버는 "나와 너"란 책에서 사람이란 말의 어근이 ...
    Date2011.06.30
    Read More
  7. No Image

    신앙은 감사와 나눔으로

    FaceBook에서 작년부터 화제가 된 이야기중에 “Jeremiah Steepek 목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름보다는 “노숙자가 된 목사님”이란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꽤 큰 교회에 새로 부임해오기로 목사님이 그 첫주일에 오랜 노숙자의 모습...
    Date2014.10.17
    Read More
  8. 실패한 것 같아도

    어떤분이 봄에 아름다운 꽃을 볼 요량으로 상사화 구근을 얻어다가 화단에 심었답니다. 꽤 많은 구근을 얻어다가 화단을 예쁜꽃으로 채울 생각에 기쁨으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900여개나 되는 구근을 심었는데 정작 꽃이 핀것은 불과 몇개에 불...
    Date2020.03.10
    Read More
  9. 십자가를 만드는 목사

    출처: 인터넷 <김성환의 글방>에서 제가 가끔 찾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얼굴 한 번 본적 없지만 글을 통해서 만나고 좋아하게 된 제 연배의 목회자입니다. 미국 엘에이에서 목회를 하셨던 1.5세 목사님 이제는 목회를 그만 두고 목수가 되어서 공방...
    Date2016.10.19
    Read More
  10. 십자가에 튼 둥지

    매년 봄이되면 교회 입구에 있는 십자가에 새가 둥지를 틉니다. 아마도 바람을 피하기도 좋고 밤에도 작은 빛이 있어서 보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겠다 싶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교회를 들어 설 때면 어미새들이 경계하며 날아 오르는 것을 봅니다. 십자가 ...
    Date2024.04.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