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8 09:41

제멋대로 자란 나무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joshua-tree-699391_960_720.jpg

 


사진을 잘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아이들이 이제 모델이 되어주지 않아서 점점 사진을 찍을 기회가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비교적 다른 창작에 비해 재능이 덜(?) 필요한 사진찍기는 아직도 작은 즐거움입니다. 

 

가끔은 다른 사람들이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보다가 왜 나는 이 사람들과 같은 사진을 못찍는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아마 게을러서이기도 할 것이고 실력이 없고 그들이 가진 열정이 없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언젠가 사진을 보다가 나무들을 찍어 놓은 사진에 마음이 갔습니다. 하나는 죠슈아트리를 찍은 사진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뉴질랜드 남부의 바람이 아주 강한 해변에서 자란 나무들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죠슈아트리는 19세기중반 몰몬교도들이 모하비사막을 지나다가 마치 하늘을 향해 두팔을 들고 기도하는 것 같은 나무를 보고 여호수아나무라고 이름을 붙인 것에서 유래했답니다. 표족한 잎이 마르면 가지를 덮고 다시 그 끝에서 새로운 잎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면서 자라는데 그 모습이 독특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합니다.

 

미국 LA지역에 있는 죠슈아트리 국립공원에는 이런 나무를 찍기 위해 많은 사진사들이 몰려들기도 한답니다.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사실은 자기의 생명을 사막에서 지키게 하려고 하나님이 그렇게 잎은 가늘게 가지는 제각각 하늘을 향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반면 뉴질랜드 남섬에서 자란 나무들을 찍은 사진에서 나무들은 한쪽으로 기이하게 넘어진 것 같아보이고 다른 쪽에는 거의 가지가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쓰러질듯 서로가 서로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비스듬하게 선 나무들의 모습은 바람에 맞서 싸우지 않고 머리결을 날리는 듯 서서 그 바람에 순응하는 나무의 지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 나무는 뜨거운 태양 아래 태양을 향해 두팔을 뻗고 살아가고 또 한 나무는 바람을 맞아 그 바람에 순응하여 뭄을 굽히고 자라갑니다. 다 나무들이 살아가기에는 혹독한 환경이지만 나무들은 그 안에서도 제각기 자기의 모습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그 나무들은 그저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어떤 나무들보다 더 아름답게 자신의 생명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좋은 점은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사는 런던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참 크기도 크고 가지도 웅장하게 자라있습니다. 자기가 자랄 수 있는 한껏 자라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나무들의 가지를 방해하는 것들이 없기에 자기가 자랄 수 있는 만큼 자라고 자라고 싶은 만큼 커가는 나무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나무든지 그 만드신 하나님의 뜻에따라 자기의 모습을 가지고 자라고 있을겁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을 이고 그렇게 자라는 나무들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게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마음껏 두팔을 들고 기도하고 세상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그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 No Image

    일하기 싫거든(2009년6월26일)

    일하기 싫거든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살후3:10 옛날에 어떤 새가 살았는데 별명이 "날만 새면"이었다고 합니다. 따뜻한 낮에 마음껏 놀다가 새가 밤이 되면 추워서 견딜 ...
    Date2011.06.30
    Read More
  2. No Image

    결투 벌인 금붕어의 비극 (2009년6월19일)

    결투 벌인 금붕어의 비극 작은 어항속에 금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 그 둘은 서로를 미워하면서 툭하면 싸웠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대판 싸웠다. 결국 그중에서 많이 다친 금붕어는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살아남은 한 마리는 이제 혼자서...
    Date2011.06.30
    Read More
  3. No Image

    록펠러의 결단 (2009년7월10일)

    록펠러의 결단 록펠러는 석유사업으로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53세 때 그는 불치병에 걸려 우울한 나날을 보낸다. “나는 1년 뒤에 죽는다”그는 날마다 의사가 한 말을 곱씹으며 우울한 날을 살아갔다. 어느 날 그는 큰 상심을 하게 된다. “돈이 뭔가. 이대로 ...
    Date2011.06.30
    Read More
  4. No Image

    오리털의 무게?(2009년7월3일)

    오리털의 무게? 헐뜯기를 좋아하는 한 여자가 마을 사람들 거의 모두를 헐뜯 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날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목사님을 찾 아가서“지난 날 제가 지은 죄를 보상할 수 있는 길을 가르 쳐 주세요”하면서 애원하였다. 목사님은 “당신이 ...
    Date2011.06.30
    Read More
  5. No Image

    감정형 아이 & 사고형 아이 (추천도서 : 기질을 알면 자녀가 보인다)

    [ 감정형의 아이 ] 많은 기질 중에서 감정형의 기질을 지닌 아이는 자신이 결정하는 모든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에 대해 무척 예민합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부모의 말씀에 대해 “왜 그래야 되지요?”라는 질문을 헸을 때 “엄마가 ...
    Date2011.06.30
    Read More
  6. No Image

    새로운 결단(2009년7월17일)

    새로운 결단 한 부유한 사교계의 부인이 심한 병에 들었다. 이 여인은 교회에 다니는 신자였기 때문에 그의 이름과 형편 이 교회에 광고되고 특별한 기도 제목이 되었다. 의사도 자신이 없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남겼지만 놀랍게도 이 여인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Date2011.06.30
    Read More
  7. No Image

    네 마리의 황소 (2009년7월24일)

    이솝 우화 중 네 마리의 황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들판에 네 마리의 황소가 한가롭게 뛰놀고 있었다. 황소는 풀을 뜯을 때나 잠을 잘때도 늘함께 할 정도로 친했다. 위험이 닥치면 서로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했다. 그런데 사자 한 마리가 황소들을 ...
    Date2011.06.30
    Read More
  8. No Image

    최후의 한 마디(2009년7월30일)

    최후의 한 마디 어떠한 환경과 악조건 아래서도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진 정한 감사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극단의 상황이 닥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써 인생 의 한 단락을 아름답게 매듭지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독일의 한 중년 기독교인이 대학...
    Date2011.06.30
    Read More
  9. No Image

    마음이 문제입니다?(2009년8월7일)

    마음이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소경인 사람은 다른 나라에 가도 역시 세상은 깜깜 합니다. 한국에서 실패한 사람은 다른데 가도 역시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에서 못살겠다고 다른 나라로 이민간 사람들이 다시 돌아 와 하는 말이 거기는 더 못살겠다고 ...
    Date2011.06.30
    Read More
  10. No Image

    교만에서 겸손으로(2009년8월14일)

    교만에서 겸손으로 교만은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남을 지배하려 하며 자기 자신의 한계를 생각하지 않은 채 야망을 성취하려고 하는 속성이 있다. 특별히 영적인 영향력에 있어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교만에 빠지기 쉽다. 또한 말씀의 규범을 ...
    Date2011.06.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