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7 11:55

황하도 맑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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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중국의 황하가 맑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중국의 큰 강인 황하는 늘 물이 황토빛으로 가득해서 결코 맑아 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이름도 황하이고 그 물이 흘러드는 바다를 황해(서해)라고 부릅니다.

 

“백년하청”라고 해서 백년이 흘러도 황하는 맑아지지 않는다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이루어지지 않는 일들이 있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 말이 있을만큼 황하가 맑아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강이 요즘 맑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0년 이후로 황하에 흘러드는 토사량이 줄어들면서 강의 80%가 맑아졌다는 기사입니다. 

 

이를두고 좋은 측면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고 이 때문에 생태계가 교란될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모양입니다. 아직은 그 결과를 알수 없고 그저 추측할 뿐입니다. 그래도 결코 맑아지지 않는다는 황하가 맑아진다는 이제는 고사처럼 아무리 기다려도(노력해도) 바뀌지 않을 것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간혹 인간이 만든 건축물들이나 토목공사들을 보면 감히 생각하지 못할만큼의 어마어한 일들을 한것을 봅니다. 산이 없어지고 바다가 메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기후가 변하고 생태계가 교란되는 정도의 극격하고 놀라운 변화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런 일들을 이룩한 인간의 능력을 향해 찬사를 보내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세상이 돌아올 수 없을만큼 망가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합니다. 어떤 일에도 두 관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인간의 탐욕과 과신은 결국 좌절로 향해 달려갈 것 같습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인간의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여전히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신비를 조금밖에 흉내내지 못하고 그 위력을 막을 힘이 부족한 것을 경험합니다.

 

만들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고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신비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자동차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줄 알아서 배기가스를 줄이자고 말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자동차가 주는 유익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수많은 발명과 발전들이 우리를 편리하게는 하였지만 또 얼마나 우리의 삶을 병으로 오염으로 이끌었는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더 좋은 것을 만들고 더 많은 것을 알아가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마도 이 말은 많은부분 맞을것입니다. 그러나 또 이것이 우리의 어리석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고 바꿀 수 없는 것이 많은 한계 가운데 살아갑니다. 우리 생명의 문제를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운행법칙도 우리는 아직 다 알지 못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은혜의 경륜을 우리는 결코 다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크심과 놀라운 은혜는 그저 고백할 뿐이지 완전하게 이해할 수도 알 수도 없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나에게 구원을 허락하시고 부르셔서 자녀로 삼아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교회로 부르시고 오늘도 은혜를 베푸시며 능력을 부으셔서 하나님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십니다. 이 사실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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