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7 14:19

마음이 착한 사람은

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hristmas-1917910_960_720.jpg

 

 

단언컨대 우리가 때때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나 평범한 통로로 오기 때문이다. 그분을 ’우리의 손으로 만졌다‘는 요한일서 1장 1절의 주장은 언제 보아도 놀랍기만 하다. 무한하고 비범하신 분이 어떻게 그토록 유한하고 평범해질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이 작아져 한 뼘 인간이 되신 신비‘를 세상은 이해할 수 없다. 세상은 거창한 볼거리를 원한다. 크리스마스의 메시지도 평범하고 흔한 통로로 왔으나 세상은 이를 몹시 비위에 거슬려 한다. 그리스도께서 작고 연약한 모습으로 오시되 교만한 자들을 구원하러 오신 게 아니라, 자신이 작고 연약하여 구주가 필요함을 인정하는 사람들을 구원하려 오셨다. 

 

크리스마스 소식은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고상한 행위와 성취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행위로 시작된다. 바로 겸손히 구하는 일이다. 그러면 시간이 가면서 우리 안에 생명과 기쁨이 자라는데, 역시 평범하다 못해 거의 따분한 실천들을 통해 자란다. 

 

매일 순종하는 것,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 예배에 참석하는 것, 그리스도 안의 형제자매와 이웃을 섬기는 것, 환난 중에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 등이다. 기쁨의 통로가 평범하다 해서 거기에 구애받지 말라. 그 평범함 속에 복음의 비범한 풍요로움이 숨어 있다. 세상이 늘 범해 온 과오를 당신은 범하지 말라. 


(팀 켈러의 예수, 예수 중에서)

 

팀 켈러의 신작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이 주는 놀라운 평범함과 그를 따르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생각합니다. 이제는 시끌벅적하지 조차도 않는 성탄의 계절을 지나가면서 우리의 마음도 어느틈엔가 기쁨이 사라지고 있음을 봅니다. 결코 그냥 그렇게 지나 갈 수 없는 시간인데 기쁨을 잃어버린 사람들처럼 지나갑니다.

 

눈에 띄는 장식이나 선물이 아니어도 하나님이신 그분이 나를 사랑하시기에 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을 생각만해도 행복한 기쁨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그 은혜는 결코 사라지지도 빼앗기지도 않을 선물입니다.

 

겨울이라 하얗게 내리는 눈이 좋은 시절이 지나가고 그 눈이 치워야 할 일이 되버린 삶을 살아갑니다. 아직 눈을 밟으며 행복해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눈을 굴리며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눈이 내린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미소지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냥 우리가 만든 선물을 기다리느라 마음이 상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나의 연약을 고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제처럼 오늘도 그 옛적 이스라엘에서 처럼 이곳 캐나다 런던에서도 부어지고 있습니다. 그 사랑을 나누면서 살고 싶습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내 입술에서 불려지는 이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지나가다가 만나는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복을 빌고 싶습니다. 그렇게 성탄을 즐거워 하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어머니 마리아와 아버지 요셉의 기쁨이 되셨고 목자들과 동방박사들에게 환희를 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웃음을 주고 위로를 주는 존재들입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나누는 정감 어린 말 한마디가 이 땅을 살아가는 피로를 날려주는 위로와 격려가 되는 성도들입니다. 오늘 만나는 이들에게 웃음과 성탄 인사를 전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나누는 인사 가운데서 예수님의 사랑이 함께 전해지기를 소원합니다. 예배와 기도 가운데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1. 불안과 존중

    알랭드 보통이 쓴 “불안”이란 책에서 인간은 불안해하면서 사는 존재임을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불안해 하는 사람이 생존에 적합한 사람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이유와 불필요한 불안을 넘어서는 것에 대하여 말합니다...
    Date2018.01.16
    Read More
  2. 일상의 순례자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님의 글을 읽다가 생명이란 단어를 풀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생명(生命)이란 단어는 生이라는 글자와 命이라는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인데 이 두 글자가 의미하는 바를 풀어 놓은 것입니다. 풀이나 나무가 자라듯이 주어진 조건에서 살...
    Date2018.01.10
    Read More
  3. 음식의 대가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이사야 55:2) 유타주 빙햄 캐년 근처에서 서식하는 한 벌새가 그 마을에서 가장 큰 빨간색 “꽃”에 부리를 갖다 대고 있었습니다. 그...
    Date2018.01.02
    Read More
  4. 마음이 착한 사람은

    단언컨대 우리가 때때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나 평범한 통로로 오기 때문이다. 그분을 ’우리의 손으로 만졌다‘는 요한일서 1장 1절의 주장은 언제 보아도 놀랍기만 하다. 무한하고 비범하신 분이 어떻게 그토록...
    Date2017.12.27
    Read More
  5. No Kids Zone

    최근들어 한국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를 데리고는 들어 갈 수 없는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노 키즈 존’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부모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식당이나 혹은 카페같은 공간...
    Date2017.12.12
    Read More
  6.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우리가 몸의 덜 귀히 여기는 그것들을 더욱 귀한 것들로 입혀 주며 우리의 아름답지 못한 지체는 더욱 아름다운 것을 얻느니라 고린도전서 12:22~23 사도바울은 교회에 편지하면서 우리가 한 몸의 지체로 부름...
    Date2017.12.06
    Read More
  7. 약해질 때야 비로소

    한국에서 하는 프로그램중에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풀어서 쓰면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랍니다. 여러분야의 전문가(?) 몇이서 한국의 지역들을 찾아가서 둘러보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프로그...
    Date2017.11.28
    Read More
  8. 황하도 맑아지는데

    신문에 중국의 황하가 맑아지고 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중국의 큰 강인 황하는 늘 물이 황토빛으로 가득해서 결코 맑아 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이름도 황하이고 그 물이 흘러드는 바다를 황해(서해)라고 부릅니다. “백년하청”라고 해...
    Date2017.11.07
    Read More
  9. 종교개혁 기념일에

    Photo By 남윤경 종교개혁은 16~17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교회의 혁신운동이었습니다. 유럽의 중세 시대는 교황의 권위가 너무 존중되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시 되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교회는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복음, 자유와 안식보...
    Date2017.11.01
    Read More
  10. 삶의 안전망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키우다가보면 한국에서보다 훨씬 엄격하게 부모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을 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자녀가 놀이터에서 놀더라도 부모가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합니다. 수영장이든지 아니면 놀이터이든지 부모의 시선 안...
    Date2017.10.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