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의 나

by lfkpc posted Mar 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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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기 스스로를 평가 할 때 보통은 두가지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에게는 의례적으로 나를 못난 사람으로 소개하고 자기 스스로는 자기의 좋은 모습을 발견하려고 애씁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기의 장점을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쓰지만 내면에서는 자기의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자신없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은 자기를 무엇인가로 포장하고 그 포장지로 자신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한가지 측면으로만 이야기 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나에게는 좋은 모습도 있고 약하고 나쁜 모습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다른이들이 다 좋아할만큼 최고의 모습으로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다른이들에게 손가락질 받을만큼 나쁜모습으로만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나의 최고의 순간이 있는가하면 최악의 순간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중간 어느 지점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마다 그 차이가 큰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진폭이 그리 크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참 좋은쪽도 나쁜쪽도 현격하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고 이야기할 때 나의 가장 나쁜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면 슬프고 억울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최고의 순간을 중심으로 나를 평가해주고 나를 이야기 해 준다면 참 즐겁고 감사할 것입니다. 비록 내가 그런 사람은 못되더라도 애써 그 사람 앞에서는 좋은 사람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라도 그렇게 다른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사람을 볼 때 서로의 최고의 순간을 통해 평가해 주면 그 관계는 참으로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비록 약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가진 최고의 장점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해 줄 수 있다면 서로가 가진 장점들이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겁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키울 때에도 그들이 가진 좋은부분을 집중해주고 격려해주면 그들이 자기의 재능을 꽃피우게 되는 것을 봅니다. 연약한 지체이지만 그가 가진 좋은 순간을 칭찬하고 높이 사준다면 그들은 스스로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갈 용기를 얻게 될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아름다운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서로를 보기에 그렇지 않고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보며 기뻐하신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우리에게 성도라는 이름을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아도 우리는 결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보시며 기뻐하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때에는 직접 하나님이 고치시고 행하셔서라도 우리를 사랑하는 존재 사랑받는 존재로 불러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께 드리라고도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최고의 순간을 알고 계시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어 내는 교회를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연약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의 눈은 완성되고 성장한 우리를 바라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교회설립기념주일을 지납니다.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시는 우리교회의 모습을 우리도 새롭게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