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5 11:00

구름 잡는 이야기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fog-1795_960_720.jpg

 


정확한지 알수는 없지만 어느 기사에서 사방 일곱블록에 해당하는 거리를 10여층 높이까지 안개가 덮었을 때 그 물의 양은 겨우 한컵도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처럼 작은 양에 불과한 물이지만 안개가 되어 우리의 시야를 가리면 참 불편하고 힘들게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우리네 사는 삶에서 우리를 걱정하게 하는 일들을 잘 살펴보면 정작 그 이유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그런데 우리는 그 불안이 내 시야를 가리고 갈 길을 보이지 않게 하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힘겨워 하는 것인지 모른다고도 썻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물이 귀한 칠레의 춘근고(Chungungo) 마을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 마을은 연중 짙은 안개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는 거의 오지 않는 곳이랍니다. 덕분에 이곳 주민들이 마실 물조차 부족한 정도엿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안개에서 물방울들을 모으려고 큰 플라스틱 망을 산봉우리에 넓게 쳐두었더니 그곳에 고여 떨어지는 물의 양이 하루 10t 이상이나 되었다고 전합니다. 이 물은 그곳 사람들이 먹고 몸을 씻거나 사용하는데 필요한 물을 충당하고 남는 정도였다고 기사는 전합니다.

 

안개를 이루는 물입자가 비로 내리는 물방울이 되려면 10만개에서 100만개가 모여야 할만큼 작은 것이지만 모이면 이 또한 아주 훌륭한 수자원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첼레의 날씨나 그 지역의 고도에 비추어 보건데 그 안개는 일반적으로 도시에서 보는 것과는 다를겁니다. 훨씬 짙고 구름에 가까운 모양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그 물방울을 사용 한다는 것은 참 놀라운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안개란 얼마나 작은 양의 물만으로도 우리의 시야를 답답하게 가리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또 그 작은 양의 물을 모으면 얼마나 귀한 식수로 사용 할 수 있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바라보고 접근하는지에 따라 문제가 되기도 하고 소중한 자원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과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있는 것들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렵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참 답답하고 어려운 문제로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작 문제는 아무것도 아닐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그런 문제들이만 환경들도 우리가 생각을 바꾸고 우리의 태도를 바꾸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익이 되고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야 하는 직업이거나 몸을 쓰는 직장이거나 남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시간들도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나의 삶에 소중한 것들을 주는 시간이고 기회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고장난 물건들을 고치다가 그런 물건들의 자동방식을 배우고 다음에는 고장난 부분을 조금 더 쉽게 고칠 수 있을 것 같은 지혜를 배웁니다. 아프신 아버님 덕에 전에는 쑥스러워 잘 하지 않던 전화를 매일 드리면서 그저 하루 한번이라도 음성을 듣고 들려드리게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삶에도 매일 새벽을 예배와 기도로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고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억지로라도 갖게하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은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주어진 것들입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좋은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다면 분명 내게 주어진 시간을 그 환경을 기쁨으로 살아가게 되어질 겁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자라가고 배워가길 바랍니다.  


  1. 억지로라도 그 자리에서

    있으라 하신 자리에 있습니다. 떠나시면서 하신 말씀 잠시라고 하시면서 있으라 하시기에 다시 만나올 그 머언 시간을 위해 흔들리는 바람결 속에서도 있사옵니다! 허형만이라는분의 고백을 읽습니다. 주님이 부탁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흔들리는 속에서라도...
    Date2019.12.10
    Read More
  2. 잘 아는 유익한 일의 어려움

    하나 어려서부터 늘 들어오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로 어머니로부터 애정어린 잔소리로 들었던 것을 요즘은 제가 아이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제때 일어나서 밥을 먹어라.” “밥 먹을 때는 편식하지 말고 꼭꼭 십어 먹어라.” “...
    Date2021.02.28
    Read More
  3. No Kids Zone

    최근들어 한국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를 데리고는 들어 갈 수 없는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노 키즈 존’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부모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식당이나 혹은 카페같은 공간...
    Date2017.12.12
    Read More
  4. 한끼를 위한 땀

    끼니를 위해 땀을 흘리고 애써서 만든 밥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먹을 때 그 안에는 사랑과 기쁨이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밥을 먹는 이들을 식구라고 부르고 가장 친밀한 공동체로 여깁니다. 요즘이야 언제 어디서나 얼마간의 돈을 내면 쉽게(?) 밥을 사먹을...
    Date2016.09.02
    Read More
  5. 말씀묵상/고린도전서 6:12~14

    우리 삶의 주인됨 6:12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6:13 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여 있지 않...
    Date2020.06.10
    Read More
  6. 등가교환

    인류가 물건을 사고 팔거나 교화하기 시작하면서 적용된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등가교환”이란 것입니다. 물물교환이라면 조금은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서로가 물건을 바꿀때에는 비교적 같은 가치의 물건으로 바꾸는 것이 공...
    Date2019.04.16
    Read More
  7. 수고하셨습니다.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은 지난주에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성경읽기 앱중 하나인 You version에서 2019년 가장 많이 관심을 받은 것이 위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2018년에도 2017년에도 비슷한 구절들이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2017년에는 여호수아 1...
    Date2019.12.17
    Read More
  8. 날게 하소서

    2007년 새해 첫날 신문에 이어령선생이 글을 기고하면서 “벼랑 끝입니다. 날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침체된 시기를 넘어가면서 또 사회적으로도 힘겨운 일들이 많았던 시기를 지나가면서 모두가 날개를 달...
    Date2016.04.27
    Read More
  9. 손과 발로 고백하는 믿음

    좋아하는 글귀중에 머리보다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것보다는 손과 발로 사랑을 나누는것이 더 아름다운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말하는 글이 있습니다. 관계에 대한 꽤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마틴 부버의 “나와 너”를 읽으면...
    Date2022.01.27
    Read More
  10. 구름 잡는 이야기

    정확한지 알수는 없지만 어느 기사에서 사방 일곱블록에 해당하는 거리를 10여층 높이까지 안개가 덮었을 때 그 물의 양은 겨우 한컵도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처럼 작은 양에 불과한 물이지만 안개가 되어 우리의 시야를 가리면 참 ...
    Date2018.06.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