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family-1784371_960_720.jpg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이라는 다이아나 루먼스의 시가 있습니다. 내용은 자기의 아이를 키우면서 후회했던 일들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다짐들입니다.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울 수 있다면 그때에는 아이의 말을 더 많이 들어주고 자존심을 세워주며 더 많이 관심을 가져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이와 함께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며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고 다짐합니다.

 

시인의 말이 아니어도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돌아보면 후회되는 일이 많습니다. 지금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왜 그때는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을까? 후회와 자책이 들기도 합니다. 

 

화를 내기보다는 사랑을 할 수 있을것 같고 조급하게 무엇을 하라고 하기보다는 천천히 아이들의 걸음을 기다려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때보다는 훨씬 현명하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이 생각이 됩니다.

 

다짐은 그렇게 하지만 만일 다시 아이를 키운다해도 아마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잘 하지는 못할겁니다. 다시 하는 일이라고해도 또 비슷하게 실패할 가능성도 많이 있겠지요. 그런데 적어도 이렇게 다짐하는 것은 지난 실패와 후회 때문일겁니다.

 

자녀들에게 그때 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면서 후회하고 조금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안함에 이렇게 다짐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가능한 일을 다짐하기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입니다.


분명히 지금 하고 살아가는 시간들도 얼마지난 후에는 또 후회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다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이 그런 후회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겁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고 싶은 것은 누구에게나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모두가 후회로 가득한 시간을 사는 것을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그 순간에 만나는 여러 어려움과 상황, 그 때에 나를 최선 다하게 하지 못할 이유들 때문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시간을 쌓아가다보면 우리의 삶이 어느새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시간에 놓여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짐해봅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지나자고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할 수 있는 실천을 하고 오늘 한 가정의 아버지와 아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보겠다고 다짐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은 오늘 우리가 하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이상적이기도하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이라고해도 오늘 내가 실천하기 어렵고 행하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에 그동안도 못해온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살펴보는 것은 현명한 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는 것은 매일은 아니어도 오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함께 식탁에 앉아서 자녀의 관심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일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시간을 내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멀리계신 부모님들에게는 전화를 드려 안부를 여쭙는 일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내일 이 일을 하기 힘들어도 지속적으로 그렇게 좋은 아빠이거나 그리스도인으로의 삶을 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하면 적어도 오늘은 후회를 쌓지 않고 아름다운 기억을 쌓으며 사는 시간일 겁니다. 

 

긴 시간을 살면서 오늘을 살면서 감사를 쌓으며 살기를 원합니다.


  1. 세대를 넘어서

    최근에 MZ세대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정확히는 198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을 아우르는 말이지만 최근에 이전 세대와 다른면이 있는 세대들을 일컬어 말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이 전에도 각 시대를 따라 X세대니 신세대니 하는 말들이 있었...
    Date2022.07.10
    Read More
  2. No Image

    같은 걸음으로

    “길 위에서”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만나는 것들과 하는 일들 그리고 경험하고 견디어 내는 시간들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조금은 먼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가끔은 좋은 길도 있고 ...
    Date2014.12.19
    Read More
  3. 믿음은 보이지 않는다

    하나/보이지 않는 믿음 예수님은 당신이 다시 오실 때에 이 땅에서 믿음을 보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지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면 그 말씀이 그대로 수긍되는 시대일 것입니다. 지금이 아니어도 세상은 믿음의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
    Date2021.07.06
    Read More
  4.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이라는 다이아나 루먼스의 시가 있습니다. 내용은 자기의 아이를 키우면서 후회했던 일들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다짐들입니다.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울 수 있다면 그때에...
    Date2018.06.19
    Read More
  5. 사랑의 크기

    하나 선배목사님의 교회에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당한 이주민 가정을 위한 특별헌금을 했습니다. 광고하고 결산을 마쳐서 은혜롭게 전달한 주일에 뒤늦게 특별헌금을 하신 분이 있어서 목사님께 봉투가 왔습니다. 열어보니 천원짜리 세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목...
    Date2021.02.26
    Read More
  6. 걷다가 보면

    지난주에 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났습니다. 무작정 집을 나갔던 한 캐나다 청년이 5년만에 집에 돌아온 이야기입니다. 지난 6일에 안톤 필리파라는 캐나다 사람이 토론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2012년에 토론토 집을 나간뒤 소식이 끊어져 5년...
    Date2017.02.15
    Read More
  7. 재난지원금과 은혜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각국 정부에서 국민들의 생활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이란 것들을 나누어주었습니다. 한국정부나 캐나다 정부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상황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특별...
    Date2020.06.23
    Read More
  8. 나는 내 일을 하겠습니다

    한주간 꽤 정신 없이 보냈습니다. 코로나에 확진이 되고 나서 그저 조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려니 했지만 생각보다 증세가 심해서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조금 나아진 후에도 열도 나고 코도 심하게 막히고 해서 잠을 자기가 어려우니 집중해서 ...
    Date2022.03.31
    Read More
  9. 고집과 믿음

    가끔 TV를 보다가 보면 100년이나 혹은 50년씩 전통을 지키며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옛날 음식맛을 지키기 위해서 어머님이 전해주신 방법을 따라 수고스럽게 음식을 하고 고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보면 한편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다가...
    Date2022.08.25
    Read More
  10. 희미한 길을 걷다

    한국에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이란 곳이 있습니다. 인권변호사란 말이 있지만 요즘에는 인권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수자들의 공익에 관심을 가지는 공익변호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로펌에서 일 할때의 수입과 공익변호사로 일하면서 얻는 수...
    Date2017.06.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