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계몽주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행복의 원칙’이라는 글을 통해서 다음의 세가지 원칙을 이야기합니다.
행복의 원칙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행복이라는 말의 정의가 무엇이냐를 두고도 참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처럼 행복을 누리고 얻기 위해 가져야 하는 원칙도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가는 삶에서 성공하고 물질적인 부요를 통해 행복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이에게는 성공을 위해 열심을 내고 쉬지 않고 자기를 개발하고 시간을 아껴 일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나누어주는 것으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마음을 얻고 자기의 마음과 힘을 써서 다른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행복의 원칙이 될 것입니다.
비록 무신론자였지만 칸트가 이야기 한 것처럼 어떤 일을 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소망을 가지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에게도 이러한 행복을 얻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이겠다 생각이 됩니다. 나의 몸을 움직여서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이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해야할 당연한 의무이자 원칙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기계가 녹이 슬고 나중에는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인간은 몸을 움직여 일하도록 하나님이 만드셨고 그 일하는 수고를 통해 삶을 영위하고 기쁨을 누리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간혹 심한 육체의 노동이 우리를 힘겹게 하기는 하지만 현대의 삶은 그런 노동이 점점 사라져 일하는 기쁨을 잊어버리게 되는것을 보게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에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고 그들을 통해 가정을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그렇게 인간은 처음부터 서로 사랑함으로 연합하는 존재였기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행복의 원인이 됩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당신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다고 말합니다. 삼위가 서로 연합하여 하나이시며 서로 사랑하시기를 다른 어떤 존재들보다 더 깊이 풍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 졌다면 우리는 서로 사랑할 때 당연히 기쁨을 누리고 행복을 느끼게 될것입니다.
경쟁과 미움이 만연한 시간을 살아갑니다. 서로 비교하고 다투느라고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인 사랑의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시대이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 안에서도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청지기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서로 사랑함으로 이 땅에서도 행복에 이르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소망을 가지는 것이야 인간에게 너무도 필요한 마음일테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또 다른 의미에서 소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이 땅의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소망이자 기쁨의 원천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이들이 이 소망이 없었다면 단 한순간도 기쁨으로 삶을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가졌던 소망이 지금 우리에게 풍성하게 있기를 원합니다. 믿음으로 바라보았고 믿음으로 얻었으며 그 삶을 통해 소망의 전파자가 되었던 믿음의 선진들을 따라 우리 교회도 이 땅에서 소망을 전하고 믿음을 나누는 청지기로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