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prayer-1308663_960_720.jpg

 

 

주보에 실을 시를  시를 찾다가 ‘17세기의 어느 수녀의 기도’라는 시를 만났습니다. 작자도 알려지지 않고 실제로 17세기 어는 수녀의 기도문을 옮겨 놓은 것인지 알수 없는 시를 만났습니다. 한국의 여러 시인들이 이 시를 번역하고 옮겨 책에 실은 것을 보면 아마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17세기를 살았던 수녀의 기도인 것이 맞는 모양입니다.

 

조금씩 번역은 다르지만 그 내용은 지금 우리가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내용들입니다. 그 시를 조금만 옮겨 본다면 이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줄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만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아 줄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제 기억력을 좋게 해주십사고 감히 청할 순 없사오나

제게 겸손된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중간 중간 옮겨서 전체를 다 볼수는 없지만 수녀는 자신의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더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로 바꾸고 있습니다. 육신의 연약함을 인정하지만 그것으로 오히려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하고 작은 일에지만 타인의 선한 모습을 보고 격려하고 칭찬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의 내용을 보면서 참 아름답고도 좋다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공감되는 글일 수록 그렇게 살고 실천하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누군가의 글이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감동을 받습니다. 특별히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사는 저에게는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받는 은혜와 감격이 있습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나의 현실에 들어서면 정말 실천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게되는 것을 봅니다.

 

어떤 것들은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정하거나 느끼지 못하기도합니다. 각자의 기호나 생활환경, 혹은 자라온 배경에 따라서 더 좋게 느끼기도하고 더 많이 분노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을 울리는 감동은 아주 일부를 제하고는 거의 동일한 부분에서 감동하고 그 말을 인정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우리 내면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고유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서 비슷한 부분에 감동하고 마음에 울림을 얻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감동이 되는 것들을 보고 특별히 그런 글이나 말을 접하게 되면 메모하고 기억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그렇게 나의 삶을 실천하려고 하는데는 꽤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유는 모두가 감동할 만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일겁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기는 하셨으나 실천하고 헌신하기에는 어려운 덕목이기 때문일것입니다.

 

2019년을 시작하면서 한가지 소망과 도전이 있다면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선한 영역의 삶을 살아가려고 애써야 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요구하시고 세상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삶의 덕목들이 내 속에 하나씩 자리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애써 수고하며 기도하려고합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이며 가지기 어려운 성품이니 하나님이 주셔야 할것이라고 기도의 자리에서 떼를 써보아야 겠습니다.


  1. 나는 알고 있을까?

    프랑스의 배우중에 장 가뱅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오래전 영화들에 나왔던 사람이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부른 노래를 우연히 듣고는 참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Maintenant je sais “이제 난 안다”로 번역할 수 있는 노래인데 독백...
    Date2019.01.29
    Read More
  2. 일상을 감동으로

    우리의 삶에서 무엇인가 특별한 순간과 행복한 시간들이 있습니다. 오랜 기억속에 있기도 하고 퇴근의 아주 작은 에피소드 안에 녹아 있기도 합니다. 그 순간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 때문에 우리에게 감동으로 기억되고 행복한 시간을 남았을 것입니...
    Date2019.01.23
    Read More
  3. 감동받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

    주보에 실을 시를 시를 찾다가 ‘17세기의 어느 수녀의 기도’라는 시를 만났습니다. 작자도 알려지지 않고 실제로 17세기 어는 수녀의 기도문을 옮겨 놓은 것인지 알수 없는 시를 만났습니다. 한국의 여러 시인들이 이 시를 번역하고 옮겨 책에 실...
    Date2019.01.15
    Read More
  4.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열심히 살아와서 또 한 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그리스도인으로의 부르심에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응답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해를 일년마다 맞이하게 하시는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열심히 잘하는것만...
    Date2019.01.08
    Read More
  5. 한 해를 보내게 하신 은혜

    한국에서는 12월 31일 밤 12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것으로 한 해의 시작을 알리곤 합니다. 물론 이것은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어서 오랜 풍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각 가정에서는 섣달 그믐밤에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는 수세나 묵...
    Date2019.01.04
    Read More
  6. “Sympathy, Empathy”

    사람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을 내가 잘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와 그는 서로 다른 성장과정과 환경속에서 자랐고 다른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를 수도 있기 ...
    Date2018.12.26
    Read More
  7. 하나님이 지으신 나를 배워갑니다

    인터넷에서 가끔 찾아가 글을 읽는 분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분의 글에서 익숙한 그러나 일상에서는 쓰지 않는 단어를 발견하곤 흥미를 가지고 글을 읽었습니다.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이라는 단어는 군대에서 들어보고는 일상생활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단어...
    Date2018.12.19
    Read More
  8. 가구에 나무의 삶을 담는 목수

    우리들은 참 많은 나무제품들에 둘러쌓여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원목으로 만들어진 가구로부터 다양한 나무를 이용한 제품들과 집을 짖는데 사용한 목재들가지 다양하고 많은 나무들에 도움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라는 특성이 더 그러하지만 저는 ...
    Date2018.12.04
    Read More
  9. 내가 살고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

    요즘 한국사회를 정의하는 단어나 문장중에 “분노의 사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유독 한국 사회에서 근래에 발견되는 문제들이 분노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또 가족 안...
    Date2018.11.27
    Read More
  10. 필요는 관심의 다른 이름이기도하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하는 Man vs Wild와 Worst-case scenario의 호스트인 베어 그릴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명은 Edward Michael Grylls(에드워드 마이클 그릴스)이지만 보통은 베어 그릴스로 불립니다. 영국군 특수부대 출신인 그는 사람이 생존하기...
    Date2018.11.2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