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캐나다인으로 아카데미상을 두번이나 받은 프레드릭 벡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림을 전공한 그가 20살이 되던 때에 캐나다로 이주해서 애니메이터로 작품활동을 하고 몬트리올의 지하철 역등에 스테인글라스 작업을 한 사람입니다.
그가 아카데미상을 탄 작품중 하나가 <나무를 심은 사람>이란 장 지오노의 소설을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입니다. 이 작품은 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는데 불투명한 필름위에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서 연속을 촬영하여 동영상으로 만든 30분짜리 영화입니다.
내용은 황량한 프랑스의 프로방스지역을 여행하던 주인공이 산속에서 만난 노인과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만난 노인은 황량한 곳에 홀로 살아가면서 황폐해진 땅에 상수리 나무 씨를 심고 자작 나무를 심어 가는 사람이었습니다. 1,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오랜후에 주인공이 노인을 다시 찾았을 때에는 이미 그 땅들이 울창한 숲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 주고 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소설보다는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 작품은 이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어서 ‘나무심기’ 운동을 일으키게 되기도 했고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숲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실제 중국의 네이멍구에 사는 한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먼저 죽은 아들의 소망을 따라 12년간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 사람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없지만 세상에는 비슷한 일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인도에서도 인도네시야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수고하여 숲을 만들어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청년사역을 하던 때에 이 작품을 처음 접하고는 청년들과 함께 보면서 깊은 토론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과연 우리는 세상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그리스도인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생명을 주셔서 이 땅에서 그 구원과 은혜를 나누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이 세상에 미칠 수 있는 선한 능력도 주시마 약속하셨습니다. 문제는 오늘 내가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그렇게 선한 일을 하며 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게는 나의 약함이나 게으름이 문제이고 나아가 나의 욕심이 문제가 됩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하길 원합니다. 나를 인해서 무엇인가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가 서있는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소망하며 살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내게 능력을 주셔서 선한 일을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혹시 그럴만한 힘이 없다고 하더라도 한가지 내가 선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어서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임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분명 그 사람이 존재함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이 크든 작든지 분명히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나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그 일을 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재>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하늘의 문을 여시기를 그래서 내가 선 이곳을 주목해 보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찬양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보실 뿐만 아니라 내가 사는 이곳에 임재하셔서 주님의 은혜를 부으시고 그 가운데 거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그런 예배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사는 삶이 그렇게 사모하며 기도하는 삶이기를 바랍니다. 나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임재가 임하는 꿈을 꾸어봅니다. 그렇게 함께 기뻐하는 교회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