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2 13:03

예수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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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부활주일이 다가오면 기억나는 그림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던 모습이며 그분의 인자한 표정, 때로는 고난이며 아픔이지만 사랑과 인자함이 함께 존재하는 예수님을 그린 그림입니다. 수묵으로 담담하게 표현한 예수님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그분의 마음을 읽고 듣는듯 했습니다.

 

한국의 수묵화가중에 문순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그린 그림이  좋아서 전시회도 찾아다니고 그분 그림이 있는 곳도 찾아 가곤 했던 분입니다. 동양화를 전공하곤 별 활동을 하지 않다가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에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그림으로 예수님을 전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작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려고 하니까 너무 어렵더랍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얼굴을 그리고 싶었지만 도무지 말씀에서 만난 그 얼굴을 표현 할 길이 없어서 어려워 포기할 마음을 먹기를 여러번 했지만 결국 기도 가운데서 하나님이 주시는 격려와 마음을 통해 그릴 수 있었다는 간증을 합니다.

 

사실 먹으로 그리는 예수님이 얼마나 어려운지 혹은 그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잘 알지못합니다. 그냥 우연히 만난 그림에 저도 마음이 움직였고 그림을 그린 사람을 찾다가 연락하고 전시회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여리고 온화하게 맞아주면서 겸손하게 이야기하던 그분의 모습에서 그 신앙과 성품이 그림에도 잘 표현된다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분이 표현한 예수님의 얼굴은 결국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분이 예수님을 사모하고 사랑했기에 또 그 선한 심성이 그림에 드러나는것이겠다고 말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사람을 닮는다고들 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닮는 것도 아마 그런 모양중 하나일겁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의 습관이나 행동을 좋아하게되고 그것을 따라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 표정이나 말투도 따라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싫어하고 미워하면서도 닮는다고들합니다. 좋아하고 사랑해서만이 아니라 미워하면서도 그 모양과 삶을 닮는다고 하기도합니다. 그 모양과 행동이 너무 싫어하다가 나도 모르게 그 싫어하는 행동을 따라 닮아 버리는 불행한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의 얼굴을 닮아 있을지 궁금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을 닮아 가고 있는지 아니만 내가 싫어하는 모양을 닮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대하기는 내 삶이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에게는 사랑하는 예수님의 얼굴을 그림에 드러내는 것이 아름다운 일인 것처럼 노래하는 이들에게는 그 노래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기쁨을 찬양하는 것이 행복일겁니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에게는 그 전하는 말씀이 하나님의 마음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겁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 말슴 가운데서 예수님의 얼굴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불가능할테지만 내 말과 행동이 조금이라는 예수님의 얼굴을 드러내는 일에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을 드러내는 사람들이기에 소극적으로는 그 사랑과 은혜의 얼굴을 가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아가서 우리가 그분의 얼굴을 드러내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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