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물건을 사고 팔거나 교화하기 시작하면서 적용된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등가교환”이란 것입니다. 물물교환이라면 조금은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서로가 물건을 바꿀때에는 비교적 같은 가치의 물건으로 바꾸는 것이 공평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은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인간관계에서도 적욕되는 원리이기도합니다.
현대로 오면서 물건이나 어떤것의 가치를 정하는 척도가 심하게 변하고 달라지기에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경우들도 보게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많은 가치를 주고 오히려 땀흘려 일한 수고에는 적은 가치를 메기는 것에는 화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연 등가교환이란 원리가 아직도 유효한지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가치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를 조금 뒤로 물리고 나면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기위해서는 그만한 가치의 것을 지불하는 것에 쉽게 동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객관적이고 공적인 자리에서는 그러하지만 개인적이고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 경계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유가 너무도 다양해서 개인의 욕심일 수도 있고 타인을 향한 사랑과 배려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서로의 관계를 더 깊이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을 봅니다.
“파타고니아(PATAGONIA)”라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습니다. 북미시장 점유율이 2위업체인 이 브랜드가 요즘 몇가지 이슈를만들었습니다. 한동안 월가에서 이 상표의 조끼가 각 회사의 유니폼처럼 사용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 이 업체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에는 조끼를 팔지 않겠다고 하면서 뉴스가 되었습니다.
“새 옷을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이목을 끈 기업답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런 행보가 다 기업의 이윤을 위한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기업의 창업자인 이본 쉬나르가 고집스럽게 친환경정책을 고수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이 꽤 비싼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환경을 생각하고 아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이를 가격에 반영한 결과일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또 다른 의미에서 등가교환의 법칙이기도 할 것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기면서 제품은 가격이 높아지고 그 생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환경보호를 함께 구입하는 것입니다. 또 이 회사는 성공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반대로 같은 생각 때문에 기업이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 역시 기회비용이자 지불할 비용이 더 드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죄를 그냥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누감아 주시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 죄의 크기만큼을 속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죄의 크기는 죽음입니다. 한 인간의 죄는 그 사람의 생명을 드려서야 용서해질만합니다. 하나님은 또한 사랑이십니다. 그 사람의 죄를 그의 생명을 빼앗으심으로 해결하시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그만큼의 가치를 희생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자신이셨습니다. 완전한 하나님이시자 그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죄의 대가인 고난과 형벌의 죽음을 맞으심으로 우리에게 부어질 모든 죄의 결과를 속해 주셨습니다.
한편 이것은 등가교환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만물중에 작은 존재인 나를 위해서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그 생명을 대신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소중한 존재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