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2 12:31

나는 어디에 서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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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특징은 이곳 캐나다에서 살아가는 상황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성품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을 지으신 아버지나 어머니의 책임(?)이 우리들의 삶에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드러나는 것을 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예의를 중요시하고 체면을 따지는 것도 한국인들의 특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같지 않으니까 한가지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런 특징들이 아마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큰 범주에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나의 이런 모습을 포함하고 내 속으로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성품들을 합하면 이런것을 나의 정체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이란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성질이라고 위키백과는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체성은 상당 기간 동안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것으로서의 자기의 주관적인 경험까지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체성은 자기 안에서 꾸준하게 발견하는 것들과 외부와의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드러나는 부분까지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정체성이라는 것은 한 개인을 설명하고 존재하게 하는 근간이 되는 요소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나의 존재 이유와 형성된 과정, 그리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혹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공식적이든 그렇지 않든간에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대답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살아갑니다. 특별히 어떤 위기상황을 만나거나 일상의 삶에서 특별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되면 우리 속에 있는 가치관들이 충돌하면서 내 정체를 드러내게 됩니다.

 

반대로 우리가 스스로의 삶에서 어떤 문제를 경험해서 힘겨워 할 때에도 그런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것 역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관계들이고 내 속에서 붙잡고 있는 가치들입니다.

 

어떤 심리학자의 말처럼 내 정체성이 무엇이든지간에 우리는 또 여전히 존재하고 살아갑니다. 누가 나의 정체를 이런 저런 것으로 이야기하든 내 스스로가 나의 정체에 대해 무엇이라 생각하든지간에 우리는 오늘 또 하루를 한 개인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장황하고 알지 못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의 정체성을 이루는 초석(모퉁이 돌)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려는 이유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의 정체성을 시작한 첫 시작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동물이다.’라는 명제로 출발하는 진화론자들이 있고 ‘나는 어머니의 자식이다.’라는 관계로 부터 출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여러 경험 속에서 터득한대로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라는 초석으로 부터 출발하기도 하고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유지하는 힘이라고 믿는 곳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단 한가지 만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럴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 놓여지면 그런 출발점이 그 사람의 결정에 영향을 주고 살아가는 힘과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우리의 모퉁이돌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와 삶의 바탕에 예수 그리스도를 두고 그 위에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전에는 각기 다른 것들이 있었지만 거듭나 새사람이 되면서 우리는 새로운 모퉁이 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를 설명하는 기초가 되는 것, 나의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나는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을 받아 새사람이 된 그리스도인이라는 자기 고백인 것입니다. 그렇게 고백하며 그 위에 우리의 삶을 세워 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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