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때문에 알게되고 이제는 어디서나 들려오는 한국의 BTS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아마 이 친구들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한국말 배우는 사람들이 생기고 심지어 어디를 가나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기도 한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이들의 영향도 있는것은 당연하겠지만 이들이 대표적인 영향을 끼친것을 사실일겁니다.
겨우 젊은 청년들 7명이지만 그들이 미치는 영향은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왜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가진 재능이 결코 평범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이 친구들뿐만 아니라 요즘 TV나 인터넷등을 보다가 보면 얼마나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지 모릅니다.
음악적 재능이나 운동능력뿐아니라 각양의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을 훨씬 능가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덕분에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한편으로 부러움과 내가 가지지 못한 것으로 인한 열등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고민은 자신들이 가진 것이 너무 적다는것 때문에 오는 불안과 다른 이들이 가진 것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에서 출발하는 우울함도 있습니다. 원칙도 알고 이런것들이 나를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우울함이나 좌절을 막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그런것들을 바라보지 말고 다른 것을 바라볼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추구하고 가져야 할 것들은 세상이 칭송하는 재능과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능력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자녀 삼으시면서 성령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따라 이 땅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사랑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부르셨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조직신학교수인 마이클 호튼교수의 최근 저작 가운데 “Ordinary”라는 책이 있습니다. 교수는 책에서 현대사회는 특별함과 탁월함을 추구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현상은 어떤면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것이기도 해서 사회에서뿐만 아니라 기독교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특별함과 탁월함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형상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특별함을 추구하다가보니 이전의 복음과 전통보다는 인간의 탁월함을 드러낼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의 인간적인 탁월함을 드러내어 다른 이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싶어하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호튼교수는 “우리의 평범함을 되찾자!”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평범함이란 다름이 아니라 복음에 순종하고 의지하여 세워지는 삶이며 하나님을 높이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은 특별한 사람들이며 탁월함을 추구하는 존재들입니다. 죄인인 우리가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이자 그분의 성품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니 그 자체로 탁월한 인생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탁월함은 자기를 높이고 다른 이들 위에 서며 나를 자랑하는 것이라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탁월함은 하나님을 섬기며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나아가 성령의 은혜와 은사를 따라 나의 연약한 삶속에 성령의 열매들을 맺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창세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시켜주시고 이제는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토록 특별한 존재로 우리를 불러주셨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고 감사합니다.
우리들은 세상에서는 평범한듯하나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이 가끔 나를 지치게 할지라도 탁월하신 하나님께서 그의 능력으로 우리를 특별하게 부르셨음을 기억하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이 성탄의 계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