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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라 하신 자리에 있습니다.
떠나시면서 하신 말씀
잠시라고 하시면서 있으라 하시기에
다시 만나올 그 머언 시간을 위해 
흔들리는 바람결 속에서도 있사옵니다!

 

허형만이라는분의 고백을 읽습니다. 주님이 부탁하신 말씀을 기억하면서 흔들리는 속에서라도 그 자리에 있겠습니다. 다짐하는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를 보내면서 참 많이도 흔들렸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에 서고자 애쓰지만 그렇지 못할만큼 연약한 자아에 흔들리고 믿음으로 담대하게 예배하며 복음의 기쁨을 찬양하고자 했지만 주변의 시선이나 환경이 나를 흔들어 그 기쁨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존감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백성이라는 사실을 놓쳐버리고 흔들리기도 하면서 지나온 시간들이었습니다. 말과 행동속에서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을 미치며 살기를 기도하지만 정작 아주 작은 지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선함을 잃어버리고 인간의 나약함만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다시 예배의 자리에 서며 기도의 자리에 앉게하셔서 감사합니다. 억지로라도 그 자리에 앉히시니 오늘도 예배자라고 고백합니다. 부끄럽지만 불러주시니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라고 고백합니다. 아무리 연약하고 부끄러운 모양이라도 하나님이 고치시마 약속해주시니 그 약속을 의지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예수님의 고난의 순간 골고다를 향한 길가에서 그저 구경하다가 억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고난에 동참했던 구레네 사람 시몬처럼 내 의지와 결심보다는 등 떠밀리듯 억지로 하나님의 맡기신 자리에 서 있었지만 그렇게라도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자리에 서게 해 주셔서 복주시고 은혜 베풀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다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바라봅니다. 이제는 그리 새로울 것도 없고 그리 기대할 것도 많지 않은 시간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우울하고 부끄럽습니다. 젊은날의 열정과 소망은 이제 남의 이야기인것처럼 살고 있는 모습을 벗어버리기를 원합니다. 다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입고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으로 서기 원합니다. 그래서 내일을 기대하며 소망으로 뛰는 가슴으로 기도하고 싶습니다.

 

기도의 사람은 결코 소망을 잃지 않는다고들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을 알기에 연약한 자리에서 오히려 소망의 담대함을 가지게됩니다. 

 

하나님이 주실 은혜를 기대합니다. 그 길을 따르며 서 있는 자리에서 만날 기븜과 감격을 기다립니다. 결코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리는 허무한 기다림이 아니라 꼭 오실 분을 기다리며 반드시 응답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도 그러셨던 것처럼 오늘도 반드시 우리에게 찾아 오실 것입니다.

 

가끔은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질문합니다. 그래서 용기를 잃게 되기도하고 선 자리를 바꾸어 주시기를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국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내가 다시 올터이니 너는 그 자리에서 기도하고 예배하며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으로 서 있으라 말씀하십니다. 돌아보면 지나온 그 자리에 수없이 찾아와주시고 은혜 베푸신 하나님이 있었음을 확인합니다. 아마도 동일하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에 늘 찾아오시고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실겁니다. 오늘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다시 길을 시작합니다. 힘있게 소망을 가지고 길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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