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소식이 전세계로 두려움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고 아직도 계속해서 감염자들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언제 이 사태가 끝이 날지 알지 못할 지경입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요즘은 신문이나 뉴스 이전에 개인 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온갖 종류의 소식들과 발빠른 뉴스들이 전달됩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그 정보들의 진위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자극적인 내용에 쉽게 동요되고 휩쓸리게 됩니다.
이번 중국에서의 일에도 수없이 많은 루머와 거짓 이야기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혼잡하게하고 두려움에 빠지게 하는 것을 봅니다. 이런것들 속에서는 타인들을 향해서 악의적인 말들을 쏟아 놓거나 혐오발언을 서슴치 않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됩니다.
개인이 가진 선함이나 성품이 항상 고결하고 풍성하지만은 않기에 우리들은 자주 실수하고 화를 내게 됩니다. 심지어 타인들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내 마음대로 생각하다가 오해 아닌 오해 속에서 심한 말들을 하게 됩니다. 인류가 처음 시작된 아담의 때부터 우리들은 타인들을 향한 비난이나 책임 떠넘기기를 하는 존재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여전히 우리들의 말과 행동 속에서는 선한 것보다 약하고 악한 것들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는지 모릅니다.
최근 뉴스들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하고 답답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특별히 누군가의 아픔이나 어려움의 소식들을 전하면서도 그들의 잘잘못을 따지고 그들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본다고 하는 쪽에 집중헤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전하는 것을 보면서 내 생각이나 말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 역시 너무 쉽게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섣부르게 판단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없이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을하고서는 뒤돌아서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금방 내 실수를 알아차릴만한 말들이나 행동도 스스럼 없이 하게 되는 것이 우리들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의 상황을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대응하는 것은 참으로 훈련이 필요합니다. 선천적으로 착하고 순한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마음과 다르게 강하게 표현되는 것들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런 개인의 캐릭터 말고도 우리는 자주 타인의 상황과 일어난 일들을 보고 쉽게 판단하고 이야기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결코 타인의 상황을 온전히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말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할 뿐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조금씩 훈련되어질 수는 있습니다.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를 생각해보고 선하게 바르게 표현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죄를 지시기 위해서 기꺼이 인간의 자리로 내려오신 예수님을 우리는 믿습니다. 그분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것은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며 그 사랑을 인해서 기꺼이 더 낮은 자리에도 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분이 우리들을 이해하시기 위해 내려 오신 거처럼 다른 이들을 이해하기 위한 애씀과 노력이 우리들에게도 있기를 원합니다. 이해하다는 뜻을 가진 영어인 ‘understand’처럼 스탠드 위에서 관중으로 평가하고 야유하는 자리가 아니라 스탠드 아래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하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서로를 바라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여러곳에서 아프고 힘겨운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다른 어떤 것들을 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는 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긍휼하심이 그들 위에 덮여서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 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