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9 13:07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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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4개의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덕분에 한국문화에 대한 위상도 올라가고 한국인으로 뿌듯함도 있습니다. 만들어진 영화가 꽤나 인상적이고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도 있어서 보는 이들이 어느나라 사람이든 간에 같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기생충뿐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음악이나 영화뿐 아니라 음식이나 한글에 이르기까지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더 깊은 부분까지 흥미를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처럼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어느 정도 친근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대중문화나 이들을 연기하거나 공연하는 이들에 대해서 대중은 어느 부분에 환호하고 관심을 가지고 한동안 애정을 줍니다. 그러다가도 어느순간 다른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관심이 식고 애정이 없어지게 됩니다. 덕분에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쉽게 우울증에 빠지거나 외로움을 호소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뿐 아니라 어떤 현상들도 우리는 좀처럼 진로를 알지 못합니다. 대중문화에서 어떤 것들이 인기를 끌게 될것인지도 잘 모릅니다. 직업으로 따져보아도 어떤 직종이 유망한지에 대해서도 그리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순간 전혀 알 수 없는 것들이 유행을 타기도 하고 너무도 순식간에 그 인기를 잃어 버리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가 살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다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것들이 인기를 끌고 어떤 음식이나 문화가 유행을 할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던 것들에 열광해서 그것들이 유망한지를 아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저 조금 예측하고 짐작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 유행을 쫓아 가게 되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가진 것들은 나도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덜 섭섭하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중에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영화가 있습니다. 잔잔한 가족 이야기이자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흐르는 음악이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제목처럼 우리의 인생은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때로는 거친 계곡을 지나기도 하고 때로는 잔잔한 평지를 지나면서 흘러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한번 지난 물은 다시 거슬러 올라갈 수 없고 그저 아래로 흘러 내려 갈 뿐입니다. 그렇다고 흐르는 강물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흐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서 생명이 살고 다른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때로는 나무를 자라게 하거나 사람들의 삶에 풍요롭게 해주기도 하면서 흐릅니다.

 

세월이 흘러도 강물은 언제나처럼 유유히 흐르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삶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무엇 하나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열정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들을 그렇게 살아가며 자기에게 맡겨진 길을 가는 것도 참 중요하겠다 생각합니다. 때로는 화려하고 각광받는 자리에 서고픈 욕심이 있지만 그보다는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신실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잠시 스쳐가는 인기와 환호하는 소리에 마음을 쓰고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인생을 그 진중한 가치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매일 매일이 하나님이 주신 시간이자 삶인 것을 고백합니다. 나의 시간들이 흐르고 흘러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텐데 그 때에 내가 지나온 길들이 의미있고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순간 두드러지는 업적을 이루지는 못했을지라도 매시간 그 자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오늘도 나의 삶이 흐르는 동안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위로와 힘을 나누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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