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나면

by lfkpc posted Mar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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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다보면 모든 것들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생각하는 깊이는 깊어지고 대신에 순발력있게 답을 내거나 기억해 내는 일은 어려워집니다. 많은 것들을 경험한 너그러움이 있는가하면 많은 것들을 하고싶은 욕구는 줄어듭니다.

 

육체도 조금씩 변해갑니다. 잘 관리하고 건강을 유지하려고 애쓰지만 그동안 사용한 결과가 몸의 각 부분에 새겨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교회에 어른들을 뵈면서 하나님이 어른들의 육신과 심령을 강건하게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깊이와 너그러움이 넉넉히 젊은 가정들과 청년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오래 건강하시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아직은 육신의 쇠퇴를 느끼기에 이른 나이이지만 조금씩 쌓여온 몸의 변화들을 느끼게 됩니다. 언젠가부터 모로누워 자는 일이 불편해졌습니다. 기억하는 어린시절부터 거의 잠을 잘때면 모로 누워자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쪽으로 누우면 어깨가 아파서 누워 자는 것이 불편해 졌습니다. 아마 몇번이고 다쳤던 어깨 근육의 상처가 쌓이고 매일 누워 자면서 한곳에 부담이 가중되었던 모양입니다. 이제는 눌린 어깨가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같아 느껴집니다.

 

그러고보면 조금씩 내 몸에 변화들이 있는것을 보게됩니다. 척추도 약간 틀어져 있고 덕분에 등은 한쪽으로 솟아 오르게 되었습니다. 다리도 관절도 가끔씩 통증이 오고 이것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스트레칭도 하고 자세를 바꾸어 주기도 해야합니다. 생각해보면 그 모든 것의 원인은 아주 작은 것이라는 깨닫습니다. 

 

오른손잡이여서 늘 오른손을 사용해서 물건을 들고 힘을 쓰며 가방을 메고 다녔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도 아마 오른손을 사용하다보니 자세가 약간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랜시간 살아오면서 조금씩 한쪽 근육에 무리가오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근육들은 무리가 온 근육이나 통증이 있는 근육을 보완하기 위해서 더 과도하게 사용되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몸의 여러부분을 고장나게 하는 것을 봅니다.

 

현대 의학에서 자세를 교정하거나 근육을 풀어주고 뼈가 틀어진 것들을 맞추는 분야가 발전하는 것은 이런 일들이 현대인들에게 더 많이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몸을 움직여 노동을 하거나 땀흘려 걷는 것보다 책상에 앉아 있거나 늘 자동차를 타고 움직이느라 근육을 풀어주고 사용하는 일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깨닫고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거나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하면 신기하게도 조금식 통증이 사라지게 되는 것을 봅니다. 약을 먹고 순간적으로 통증을 잊는 것과는 다르게 자세가 교정이 되고 근육들이 풀어지는 것은 점점 더 좋하지는 변화의 속도가 빠른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문제를 깨닫고 방향을 바꾸면 이런 자세 때문에 생기는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이전에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주 작은 변화가 쌓여 일어난 것들이기에 아주 작은 변화를 통해서 많은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디 육체의 문제만 그렇겠습니까 영혼의 문제도 같은 것이어서 우리 생각이나 신앙에서도 아주 작은 방향의 틀어짐이 나도 모르는 사이 건강한 신앙에서 멀어지게 하게됩니다. 또 반대로 그 사실을 깨닫고 아주 작은 방향전환을 시작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자리에 서게 되고 힘을 얻게 되라라 생각합니다.

 

오늘 내가 선 자리를 돌아보고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을 기뻐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방향을 조그만 틀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리로 향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