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하고 어려운 일을 만나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기도를 먼저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먼저 위급한 일을 해결하고나서 기도해야 할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게됩니다. 보통의 경우는 그렇지 않지만 아주 특수한 경우에는 이런류의 질문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전염병으로 인해 한국의 교회들로부터 북미의 교회들까지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예배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주일예배를 드릴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이들을 위해서 가정에서 예배하는 것으로 대체할 것인가는 각자의 신앙에 따라 이야기하기 꽤 조심스러운 문제입니다.
이 일이 이제 곧 우리들의 문제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목회자로 한가지 원칙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성도가 함께 모여 드리는 공적인 예배는 다른 어떤것으로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 수가 두명이든 백여명이든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교회로 모여 예배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신학적인 논의는 뒤로하고 두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역시 이 사회의 일원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일에 소홀해서는 않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도 있는데 아랑곳하지 않을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가 모두 성경적인 원리입니다. 문제는 이 두가지가 서로 충돌할 때입니다. 각자는 자기의 상황과 입장에서 한곳에 우선순위를 두게 될 것이고 이 모든 것은 원칙적으로 틀리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교회가 신중하게 의논하고 결정하여 마음을 합하여야 할 것입니다. 먼저는 예배의 이유를 확인하고 또 교회의 유익을 생각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시라도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함께 기도하며 예배하는 공동체로 서 있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