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성경/여호수아 “정복”
여호수아서는 히브리어 성경에서 책 주인공의 이름을 따라서 ‘여호수아’라고 붙였습니다.
여호수아서는 정복의 책, 구원의 약속에 관한 책, 여호수아 일생의 책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의 준비, 정복 전쟁, 분배, 지켜야 할 언약과 충성의 내용이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인 여호수아의 이름은 이 책이 들려주고자 하는 내용과도 잘 연결이 됩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가 구원하신다. 혹은 ‘하나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이며 신약에서 ‘예수’님의 이름과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해서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들어가고 정복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상징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하고 그 땅을 나누는 일은 이스라엘이 살아갈 땅을 정복하고 얻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 일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조상들을 통해 언약하신 것을 이제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성취하는 것이자 구원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서는 꽤 여러가지 내용으로 되어있고 각각의 의미가 중요하지만 몇가지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자면 그 중심에는 “언약”을 두고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신실하심
여호수아서 뿐 아니라 성경은 거듭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그 성품이 그러하고 특별히 우리와의 관계 가운데서 언약에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은 거짓이 없으시기에 약속하신 것을 다르게 고치지 않으십니다. 약속을 잊으시는 분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대로 성취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약하신 것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그 언약의 성취를 짐작하거나 소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기에 신실하십니다.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조상과 언약하신 것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언약으로부터 긴 시간이 흘렀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셨고 그 언약을 완성하시기 위하여 그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들이시는 것입니다. 이 일은 하나님이 주도하여서 하시는 일이기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정복을 완성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변치 않는 하나님의 성품인 신실함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윌르 구원하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며 구원을 완성하시마 약속하신 언약에도 신실하십니다. 여전히 우리의 현실이 하나님의 동행과 보호하심, 구원의 완성에 멀리 있어 보이지만 나로 말미암은 구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이루는 구원은 반드시 완성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심판과 전쟁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는 이야기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당시 죄악의 충만한 자리에 살아가는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에 대한 심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 역시 아브라함과의 언약 가운데 이미 말씀하셨던 것이며 그들의 죄악이 차기까지 기다리신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의 죄악을 미워하십니다. 인간이 범하는 죄가 세상을 덮고 있지만 심지어 그 죄가 차고 넘치기까지 하나님이 무관심하신 것 같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죄를 보시고 악을 심판하십니다. 다만 당장 바로 그 순간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래 참고 기다리시지만 결국 인간의 죄와 악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손에 심판을 받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전쟁이 하나님의 심판 전쟁이며 당신이 주도하신 것이기에 가장 첫 전쟁이 여리고 성 전쟁을 통해서 하나님의 심판과 능력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여리고 성은 모두 무너지고 멸절(헤렘)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성들과 땅들은 이스라엘의 것이 되고 빼앗은 것들을 전리품이 되지만 유독 첫 성인 여리고 성은 하나님이 모두 멸망시킬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은 그 성을 돌무더기로 만들어 기념비가 되게 하십니다.
가장 첫 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것으로 받으시면서 이 일을 이스라엘의 고백으로 받으시고 만드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명령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시간에 대한 고백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3. 순종
정복과 분배 역시 하나님이 명령하시고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그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뜻이나 능력에 따라 얻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을 얻으며 주신 것에 순종하는 것이 가나안 땅에서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하늘에서 내리던 만나도 그치고 그 땅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그 짱의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노력하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 질것이고 그 안에서 악한 마음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땅에서도 하나님이 주인이시며 그 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지키시고 복주신 다는 것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여호수아는 자기의 삶을 마치면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놓고 고백합니다.
24:14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24:15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24:16 백성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아니하오리니
이 땅에 들어온 것이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이며 우리를 향한 언약의 완성이라면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가는 삶도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두 개의 길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순종하며 그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길과 이 땅의 길을 따라 내가 하고자 하는 방식과 뜻에 따라 살아가는 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그 차이는 그리 커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언약을 잊지 않으시며 우리를 향한 구원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 뜻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만족하며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