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고린도전서 1:10~17

by lfkpc posted Jun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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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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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린도전서 1:`10

 

분쟁이 있던 고린도교회에 보내는 바울의 편지를 봅니다.
먼저 보내는 이와 받는 이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인사하는 인사말이 참 좋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속을 받은 이들이며 그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의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성도라는 우리의 정체성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나를 돌아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사람들이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대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나의 정체를 되새기면서 감사와 판송이 있는 시간이기를 원합니다.

바울은 그렇게 인사를 한 이후에 고린도교회의 가장 큰 문제이자 어려움이었던 분쟁의 문제를 끄집어냅니다. 고린도교회는 사도바울이 사랑하는 교회이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회였지만 바울이후에 다른 사역자가 오면서 여러 혼란이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역시 인간의 연약함이 만들어내는 주도권 싸움 비슷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울파 아볼로파 베드로파등으로 나뉘어서 각자 자기들이 더 정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그 안에 다른 여타한 차이와 문제들이 함께 섞여서 심각한 분쟁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단호하게 말합니다.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보면 다짜고짜 너희는 같은 의견을 가지고 함께 하나가 되라는 것처럼 들리기도합니다. 한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만큼 당연하고 힘있는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말의 의미를 잘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일 수 있는 이유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분명한 자각이 바로 우리가 하나일 수 있다는 고백으로 나아 갈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성격과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런 우리를 부르시고 자녀 삼으신 하나님은 한분이시며 우리의 생명을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도 하나입니다.

우리가 구원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도 십자가 외에는 없으며 그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는 사람도 하나님의 백성 성도들이라는 것에 예외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연합하는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같은 말을 하고 마음을 합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에서가 아니라 교회가 되는 일에 또 구원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일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에 대한 고백도 하나의 고백이어야 할 것이고 그 안에서 서로를 용납하며 인정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의 성향이 이렇게 하나가 되는 일에 쉽게 순종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현대로 오면서 더욱 다양성과 각자의 독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서로를 용남하고 연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어떠한 것에서는 우리가 각자의 생각과 성향을 존중하고 그것이 가치로운 것이지만 적어도 복음에 대해서는 교회에 대해서는 우리가 마음을 합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분 하나님과 한 머리되신 예수님의 몸인 교회로서의 공동체이길 기도하며 애써야 할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가?
나의 믿음은 어디에 근거한 것인가?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를 묵상하는 하루입니다.
각자 따로 떨어져서 함께 예배하지 못하는 지금 더욱 우리가 한 교회임을 기억하고 마음을 두고 기도하며 서로를 기억하는 시간이길 기도합니다. 평안과 기쁨이 나뉘어지는 교회 공동체의 모임이 그립습니다. 빨리 얼굴 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