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7 11:18

시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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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8월 첫번째 주일입니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난리를 겪은지도 벌써 반년 가까이가 되어가고 그렇게 흐르는 시간이 이제는 조금 무감각해질만큼 익숙해 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조금 더 익숙해지기도 또 새로운 경험과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이 시간들이 지나 갈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에 대하여는 참 많은 사람들이 오랜동안 고민하고 연구했으며 또 이야기로 만들어 나눈 주제입니다. 절대적이고 변함없는 시간으로 시작해서 사람들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화되는 시간의 흐름으로 사고는 변해왔습니다. 누군가에게 시간은 그저 물리적인 변화일 뿐인가하면 또 다른 이들에게 시간은 영적인 의미를 가지고 흐르는 것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 할 것입니다. 그저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나의 시간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 볼 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각자의 경험속에 전혀 다르게 흐릅니다.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기를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들 하십니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다른 두 연령대의 사람들을 통해서 시간을 느끼고 판단하는 것을 실험했을때에 나이가 많은 대상들은 같은 30초의 시간을 더 짧게 인식했고 나이가 적은 대상들은 같은 30초의 시간을 더 길게 인식했습니다. 그것은 인체의 생체흐름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느려지기 때문에 외부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흐른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은 시간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행복할 때의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흐르지만 고통의 시간은 아주 느리게 흐른다고 느낍니다. 매일 반복해서 하는 일들을 할 때에는 시간이 아주 빠르게 흐르지만 전혀 새로운 곳에서 여행을 하거나 무엇인가를 경험 할때에는 시간을 훨씬 더 촘촘하게 사용하게 되기도 합니다.

 

어떤것이 더 좋은지를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우리는 각자 살아가는 시간들을 통해서 나의 삶을 채워가는 사람들입니다. 헤르만 헤세가 쓴 <싯타르타>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고 우리는 모두 현재를 살아갈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우리 시간의 주인이시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어서 내 시간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채워 가는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오늘 내가 사는 현재만 중요하고 그래서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것만이 목표일 소도 있지만 그렇게 지나는 시간들이 켜켜이 쌓아놓은 삶이라는 결과도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것들이 됩니다. 타인의 평가나 시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은 그렇게나 중요하진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겉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내가 치장해서 보여주는 것으로도 속아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나의 삶을 지켜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살아갑니다. 오래참으시고 인자하셔서 우리를 한없이 긍휼한 눈빛으로 바라 보실 하나님이시지만 그래도 하나님 앞에는 감추일 것이 없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은 언젠가 그 하나님 앞에서 회계하게 될것리고 말합니다. 내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지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강력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매일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리석게 살아가고 부족한 모습으로 쌓여져 가는 나의 삶의 시간들을 온전히 하나님께 다 드릴 자신이 없기에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의지해서라도 하루를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시간이 오늘도 여지없이 흘러갑니다. 그 안에서 우리 성도들 서로가 아름답게 기억되며 그 믿음과 사랑이 소망 가운데 확인되고 증거 되어지는 우리들의 시간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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