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book-1421097_960_720.jpg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뜰에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날이 좋으면 자주 밖으로 나가지만 그렇게 내보내 놓으면 이내 신경쓰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옆집에 사는 강아지들 기척을 느끼면 한없이 짖어대는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더 큰 소리로 짖고 벽을 긁어댑니다. 덕분에 바깥놀이를 그만두고 들어와야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밖에 산책을 하다가 큰 강아지를 만나면 반가와하다가도 이내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약한 존재인 것을 아는 것 같아보입니다. 

 

강아지들은 서로 만나지 않았을 때에는 큰소리로 짖지만 얼굴을 보고 만나게되면 조용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옛말에 우스개소리로 하던 “똥강아지도 자기집에서는 더 힘을 쓴다.”는 논리의 실제적 모습일겁니다. 

 

강아지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음을 봅니다. 괜스레 강한척하고 힘있는 척해보지만 나보다 힌쎈 사람 앞에서면 주눅이 드는 것이 당연하니 말입니다. 거기에 알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이 주는 두려움이나 무력함은 우리들이 경험하는 어려운 감정들인것 같습니다.

 

두려움과 무기력은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지 말기를 바라는 감정들입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일어나고 자주 경험할 수 밖에 없기에 더욱 이런 감정들을 만나면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냥 잊어버리거나 무시할 수 없고 단순하게 무엇을 한다고 이겨 낼 수 있지도 않습니다.

 

COVID 19 사태가 계속되는 요즘은 더 심각하게 무력함과 두려움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질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이것으로 우리의 일상이 변하고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사실로 겪게되는 무력함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단풍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들도 처음에는 반감고 감사한 시간이었지만 이 기간이 길어지면서 여전한 질병의 위세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 안에서 무력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럴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런 시간에 먼저 생각할 것을 말합니다. 두려움의 대상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가를 묵상하고 나를 지으시며 지키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에게 닥쳐오는 두려움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해결할 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그저 막연한 것이어서 그 실체를 분명하게 설명할 길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누구인가하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랑하신다고 선언하시고 당신의 것이라고 부르신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약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신 사랑을 끊지 않으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믿습니다. 이것이 생각하기를 바랍니다. 잠잠히 나의 자리에서 다른 두려움이 아닌 나의 구원받은 자녀됨을 묵상하고 그로인해 약속하신 구원의 약속들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분이 누구신지와 그분의 전능하시고 은혜베푸시기를 기뻐하심을 묵상하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무력함과 두려움을 이겨 내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알고 있다고해서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없다고 하나님이 변하시는 것은 아니기도합니다.

 

퍼즐을 풀다가보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그만 하고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가다가보면 비로소 실마리가 풀리고 그 다음 단계로 나갈 길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여전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의 길을 찾아가는 시간이길 기도합니다.


  1. 기다림

    요즘 세상은 속도경쟁에 놓여있습니다. 각종 선전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가 더 빠르다는 것들을 보고 더 빠른 것이 최고인 것 처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물건들 중에도 속도가 중요한(?) 차량만이 아니라 무엇을 익혀내는 조리기구, 깍거나 갈거...
    Date2014.07.09
    Read More
  2. 일상의 틈을 만나면

    시인 천상병은 그의 시 귀천에서 이 세상의 삶을 아름다운 세상의 소풍이라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갈 것이라고 노래했습니다. 우리의 삶에 설레는 기억이 있다면 아마도 어린시절 소풍일 것입니다. 이제는 여행이 되었고 어디...
    Date2016.02.26
    Read More
  3. 설레임을 잃어가며

    캐나다에서 살면서 즐거운 기억중 하나는 넓은 자연에 들어가서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캠핑입니다. 온가족이 비교적 캠핑을 즐기는 편이어서 가능하다면 캠핑을 갈려고 합니다. 많은 것들을 뒤로하고 호젓하게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보면 하나님이 우리에...
    Date2020.07.26
    Read More
  4. 우리를 쓰시는 이유

    하나/믿음의 사람들의 연약함 예전에 읽었던 글에서 만약 당신이 하나님께서 쓰실만하지 못하다고 느낄때라면 성경의 인물들을 생각해 보라는 글을 생각합니다. 노아는 술에 취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아들을 낳기에 너무도 나이가 많았습니다. 야곱은...
    Date2021.08.31
    Read More
  5. 두려움과 무기력을 생각하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는 뜰에 나가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날이 좋으면 자주 밖으로 나가지만 그렇게 내보내 놓으면 이내 신경쓰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옆집에 사는 강아지들 기척을 느끼면 한없이 짖어대는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더 큰 소리로 짖...
    Date2020.11.03
    Read More
  6. 흔들리며 사는 인생

    독일의 철학자 헤겔은 변증법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적 방법을 정립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반합으로 설명하는 방식이어서 자신이 그렇게 부르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는 역사를 논할 때에 변증법적 역사관이라는 형식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
    Date2020.10.27
    Read More
  7. 믿음으로 살아가기

    작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올해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 거하는 교회이길 기도하였습니다. 교회뿐 아니라 개인의 삶도 코로나라는 경험해 보지 못한 시국에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 보호받고 인도되는 삶을 살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벌써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
    Date2022.01.05
    Read More
  8. 마음이 착한 사람은

    단언컨대 우리가 때때로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너무나 평범한 통로로 오기 때문이다. 그분을 ’우리의 손으로 만졌다‘는 요한일서 1장 1절의 주장은 언제 보아도 놀랍기만 하다. 무한하고 비범하신 분이 어떻게 그토록...
    Date2017.12.27
    Read More
  9. 하나님의 기적

    인터넷에 올려진 이야기 중에 “기적의 값”이란 좋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화로 알려져 있지만 정말 그런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만 이야기는 한 8살난 어린 아이가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기적을 사기 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어린 남동생이...
    Date2016.11.29
    Read More
  10. 나의 생명으로

    ““나에게 줄 수 있는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 한국을 위해 드리겠습니다.” -루비 캔드릭 선교사의 묘비에서 25살의 젊은 나이로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왔다가 겨우 1년여를 섬기는 와중에 병으로 순교의 길을 걸은 루비 캔드릭...
    Date2018.01.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