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4 11:59

요나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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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과학 철학자인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공간의 시학(La Poetique De L’Espace)>이라는 저서에서 요나 콤플렉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요나선지자의 사건을 모티프로해서 인간이 가진 어떤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피해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인 어머니의 태속으로 피하려는 요나 콤플렉스라는 말로 심리를 설명했습니다.

 

이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Carl G. Jung)이 자신의 운명이나 사명을 피하려는 인간의 무의식적인 성향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로 많은 학자들과 저작들이 우리들이 사회로 부터 느끼는 두려움이나 심리적 위축을 피해 달아나려는 형산을 이야기 할 때 이것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이 어딘가 홀로 비교적 좁은 공간에 몸을 숨기는 행위로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바로 어머니의 태속에서 본능적으로 각인된 평안의 기억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또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정면을 바라보고 용기있게 돌파하기보다는 뒤돌아서기 쉽고 포기하거나 멈추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능력보다 훨씬 적은 것만을 사용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을거라는 두려움으로 피하게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는 누구라도 그런 연약함을 지니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신 것에 비해서 또 우리를 부르시고 당신의 자녀 삼으신 것에 비해서 훨씬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자신의 능력중에서 세상을 살아가거나 겸손한 자세로 나타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 즉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은혜를 입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포기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맡기신 사명을 싫어해서 물고기 뱃속에서 삼일 밤낮을 외롭고 두려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 안에서 절절하게 회개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이 곳에서 살려주시기를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물고기를 명하셔서 삼일만에 그를 뭍으로 토해내게 하셨습니다.

 

나는 요나 콤플렉스에는 전현 반대되는 모티프인 부활의 소망도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나 콤플렉스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살아나왔듯이 기적적으로 나의 두려운 상황에서 어렵고 치진 상황에서 부활하여 승리 하리라는 소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런 생각을 하기 힘든 시기를 지납니다. 가끔은 요나처럼 깊은 암흑속에서 아무런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것 같은 시간을 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안에서도 기억할 것은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요나를 부르신 이도 하나님이시고 그를 살리신 이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삶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가끔은 요나 콤플렉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남들을 피해 골방에 숨어버리고 싶기도 하고 내가 만나는 상황과 환경이 내가 컨트롤 할 수 없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안에 있는 동안에도 우리는 기도할 수 있고 우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내가 숨을 곳은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어떤 공간이기 전에 나를 만드신 하나님의 품이며 그의 날개 아래인 것을 고백합니다. 내가 어둠 가운데를 지날 때에도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나는 현재 내가 선 곳을 알지 못하고 앞으로도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아시고 우리가 그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런던제일장로교회에 함께 공동체로 모인 우리들이 서로의 품이 되어주고 서로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되어 주기를 원합니다. 기도함으로 함께 서 있어줌으로 그렇게 그리스도인의 길을 걷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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