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사람이 살고 죽으면 그 인생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한줄평이 남습니다. 어떤이에게는 묘비명으로 남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후세에 전해지는 평가로 남습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 것은 또 다른 형태의 묙심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나의 인새을 열심히 살고자하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둘
유명인들의 묘비명중에는 꽤 인상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돌아오라는 부름을 받았다.” (에밀리 디킨슨)
“오직 한 순간만 나의 것이었던 그 모든 것들.” (엘리자베스 1세)
“여기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부리는 방법을 아는 인간이 누워 있다.” (앤드류 카네기)
“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 (조지 고든 바이런)
“내면을 사랑한 이 사람에게 고뇌는 일상이었고 글쓰기는 구원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한 형식이었다.” (프란츠 카프카)
셋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평가도 우리는 읽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에 대해서 성경이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와 같은 선지자는 없었다.”는 평가를 얻은 모세나 “복음을 위하여 달려갈 길을 최선을 다해 달려간 사람” 바울과 같은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예수님을 배신한 사람” 가룟인 유다나 “예수님에게 사형을 선언한 사람” 빌라도와 같이 다른 어떤 것보다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과 복음에 반대 지점에 선 사람으로 기억되는 이들도 있습니다..
넷
나의 인생을 정리하면 과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적어도 욕심 가득한 인물이거나 다른 이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사람이길 기도합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정직하고 평화로운 사랑이자 하나님의 맡기신 삶을 열심히 살려고 애쓴 사람 정도로만으로 기억되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섯
성경은 우리의 인생을 다 아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합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의 눈을 속일 수 있을지언정 하나님의 눈은 속이지 못하고 나의 은밀하고 부끄러운 모습부터 안타깝고 아픈 삶의 모습까지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 앞에 설 때에 나의 인생을 놓고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내가 잊어버리려고 하는 모든 것들을 포함해서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판결을 받을 것입니다.
여섯
요즘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거나 음식을 주문하는 일들이 잦아졌습니다. 덕분에 무엇을 사거나 어디를 가려고 하면 먼저 온라인을 통해서 그곳의 리뷰를 살펴봅니다. 적어도 좋은 평가가 주를 이루는 곳이 아니면 한번 뿐인 나쁜 평가에도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사람들은 의미없이 남기는 악평이지만 그것 때문에 장사에 큰 지장을 받기도 하고 그래서 사람들을 사서 좋은 리뷰를 만드는 가게들도 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기도 합니다.
일곱
우리의 삶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때로 나의 뜻과 생각과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거나 말들을 듣게 되어 마음이 상하기도 하지만 결국 내 인생에 대해서 말하는 이들의 소리가 나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합니다. 다른 이들의 평가가 두려워서라기보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그런 말들 속에 발견되기도 하고 깨달아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남에 대한 말을 조심하고 나에 대한 말은 귀기울여 듣기를 요청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청지기라면 더욱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여덟
한주간 내 삶을 살아가면서 별 변화없는 시간의 답답함과 씨름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나의 시간조차 하나님 앞에서 기록될 것이라 생각하니 조심스럽습니다. 적어도 매일 하나님을 기억하는 인생이라는 평각를 받을 수 있기를 소원하면서 한 주간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