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칠언(架上七言)

by lfkpc posted Mar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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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 23:34)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대속하시기 위해 죽으시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 아버지에게 죄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눈 앞에서는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조롱하는 무리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구하셨고 크게보면 십자가를 통해 속죄하시는 온 인류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죄용서의 상징이자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의 십자가입니다.

 

둘/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으심을 죽으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면서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한편 죄수를 구원하십니다. 그가 예수님을 향해 마지막 부끄럽지만 간청하는 말을 들으시고 그의 중심을 보셔서 그를 낙원에서 함께 있으리라 선언하십니다. 십자가는 구원을 사모하는 심령으로 예수님께 나아가는 이들을 구별하지 않으시고 용서하시며 구원하시는 은혜입니다.

 

셋/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 19:26-27)
메시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는 예수님이시지만 육체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향한 애정을 보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가정으로 묶으시고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이 땅에서 삼십여년을 사시면서 마리아를 육신의 어머니로 섬기며 또한 사랑하셨습니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시는 것은 또한 이 땅의 가정들을 교회에 부탁하고 옛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가정을 섬기는 청지기들이기도 합니다.

 

넷/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마 27:48)
번역하면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아들이신 예수님을 버리신 것도 아니거니와 예수님도 그 하나님의 뜻을 모르시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버리시는 가치를 다시 생각나게 하십니다. 아울러 영원전부터 하나이신 하나님과 예수님 사이에서서 인류의 죄에 대한 저주로 인해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리를 버리시고 지옥으로 내려가시는 예수님의 고통과 이를 허락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아픔을 동시에 보게 되는 말씀입니다.

 

다섯/내가 목마르다(요 19:28 )
예수님의 십자가는 구원을 향한 마지막 완성의 길이지만 수없이 많은 고난과 방해가 있는 길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따르던 무리들의 배반과 거절을 당하셔야 했습니다. 고난 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시는 순간까지 많은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도 참으셔야 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있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예수님에게 내려와서 메시야인것을 증명하라고 교묘하게 조롱했습니다. 얼마든지 내려오실 수 있으시지만 끝가지 구워너을 완수하시는 예수님은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목마르다고 외치십니다.

 

여섯/다 이루었다.(요 19:30)
다 이루셨다는 말은 헬라어로 갚을 빚을 다 갚아서 더 이상은 갚을 것이 없다는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죄의 저주를 온 몸으로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당신의 생명을 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셨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우리의 죽음을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가 지은 모든 죄의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그 마지막 순간에 온 힘을 다해 외치십니다. 이 세상을 향한 당신의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셨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일곱/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 23:46 )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는 예수님은 당신이 담당한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시면서 하나님 아버지와 화해하고 있습니다. 그 영혼을 맡기시고 이후에 영광의 자리로 올리실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시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마지막 기도이기도 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삶과 영혼은 오로지 하나님의 손에 맡겨진 것입니다. 내 힘으로 하던 모든 것을 내려 놓을 때에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들려지는 것입니다.

 

여덟/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종려주일을 지나면서 일주일간의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매년 맞이하는 고난주간이지만 올해는 더욱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게됩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묵상하면서 한주간을 보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