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보이지 않는 믿음
예수님은 당신이 다시 오실 때에 이 땅에서 믿음을 보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지금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다면 그 말씀이 그대로 수긍되는 시대일 것입니다. 지금이 아니어도 세상은 믿음의 사람들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는 믿음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하거나 잘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세상은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확실한 것들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우리에게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히 11:6)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이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는 것입니다.
둘/볼 수 없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또 그 믿음의 대상 역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다고 할 때 그 믿음의 대상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없다고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온 세상을 여전히 다스리시고 우리의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가장 힘겨운 싸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하지만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을 통해서 이미 우리에게 그 존재를 보이셨고 우리가 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셋/나의 믿음은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우리는 믿음의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믿음은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까? 역사상 가장 믿음의 사람들이 왕성하게 나타났던 시기는 아마도 청교도들이 살았던 시기 일 것입니다. 그들은 고난과 박해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이 땅의 많은 것들을 포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그들이 경험한 믿음의 증거가 삶에 실제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위로가 충만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사모 할 것은 온전히 나를 위로하시고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그러나 분명히 경험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넷/믿음은 견건한 삶을 추구함으로 드러난다.
청교도 시대에 그들이 가장 깊이 추구한 것은 경건(godly life)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닮아 가는 삶이자 나의 삶이 다른 이들에게 유익을 끼치며 평안을 주는 삶입니다. 이에 이르기 위해 그들은 견건생활에 힘썼습니다. 기도와 말씀묵상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분의 음성을 듣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말씀하십니다.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는 문제들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과정을 통해 정리되고 그 안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음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다섯/경건한 삶은 나누어져야 한다.
한때 경건한 삶을 살기 위해 세상을 떠나 깊은 수도원에 들어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나의 경건이 세상을 만나 흔들리고 넘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홀로 경건한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나의 경건이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지고 그것이 영향을 미쳐 세상을 경건하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아마도 쉽지 않고 결국은 실패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싸움을 하는 것은 반드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에 필요합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고 자라 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민의 땅에서 사는 삶은 더욱 나눔이 부족한 삶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치열하게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믿음을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이 결과를 볼 수 있는 날이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그 싸움을 싸우는 이들에게 더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섯/다시 예배를 드리면서
코로나로 함께 모이고 예배 드리는 일이 멈추어졌었습니다. 이제 다시 예배당에 모이게 되면서 하나님을 함게 찬양하고 믿음의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이 땅에서 믿음을 고백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 런던제일교회가 여러모로 이 믿음의 싸움을 싸우는 교회이길 원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함게 믿음을 경주하고 경건을 힘쓰며 살았던 교회로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함게 기도합시다. 또 함게 말씀을 나누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