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올해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 거하는 교회이길 기도하였습니다. 교회뿐 아니라 개인의 삶도 코로나라는 경험해 보지 못한 시국에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 보호받고 인도되는 삶을 살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벌써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돌아보면 한편 참 감사가 있는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참 고집스럽게 변하지 않는 인간이지만 하나님은 그런 나를 여전히 참아 주고 있으시니 감사합니다. 내 연약함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한 해를 살아 낼 수 있도록 허락하셨고 또 새해를 맞이하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다사다난으로 표현하기가 식상할 만큼 다양한 일들이 개인적으로 또 가정과 교회, 사회적으로도 있었습니다. 지난 2년동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권사님들을 생각하면 괜스레 속상하고 마음이 어렵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여전히 끝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고 지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제는 부모의 품을 떠나 각자 한 개인이되어가는 것을 보면 또 한편 서운함이 없지 않습니다.
이런 일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안에서 여전히 위로와 인도하심으로 동행해 주셨습니다. 한 해 동안 하나님의 말씀의 강단을 맡겨주셔서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참아주시고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또 새로운 해를 허락하셔서 한 해 더 다듬고 자라 갈 기회를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가정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켜주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세상이 흔들려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의 삶을 인도하시고 우리 런던제일장로교회를 붙드시며 그 안에 형제 자매된 성도들을 인도해 주시니 이 얼마나 감사할 넉넉하고도 충분한 제목이 되는지 모릅니다. 말로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부족하고 초라한지 모르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신 것이 참 감사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감사와 찬양이 예배 가운데 함께 나누어지길 소망합니다.
문득 믿음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지난 시간들이 믿음으로 살아온 시간이었는지 물어보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으며 사는 것이고 그 하나님이 나의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삶입니다. 문제는 이런 믿음도 자라야 하며 또 층이 있다는 것입니다. 더 깊고 풍성한 믿음이란 표현이 우습기는해도 하나님의 품 안에 더 풍성히 거하는 삶이란 표현을 하는 것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그 믿음을 배우고 내 속에서 자라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에 가장 큰 자양분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성경 쓰기를 하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게 됩니다. 아마도 성도들 각자의 방법으로 성경을 대하고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일반적으로 당신의 뜻과 가르침을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성숙한 자리로 나아가게 됩니다. 기대하기는 지식이 자라는 만큼 삶도 자라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통해 얻은 지식이 나를 움직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성탄절을 지나면서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건이 말씀이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은 사건으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힘이 있고 생명력이 있습니다. 그 자체로 힘이 있다는 것과 생명이 있다는 것을 넘어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이들에게도 그 힘과 생명을 전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은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듭니다. 말씀이 생명이 되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 생명은 또한 성령의 힘으로 우리를 살게 하십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믿음과 삶이란 두 단어의 만남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고백인 믿음과 우리의 육체를가지고 살아가는 삶이 만나 믿음으로 사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2022년은 말씀이 우리 안에 능력이 되어 “일어나 빛을 비추는 교회”로 서기를 원합니다. 늘 그랬지만 다시 힘을 내고 말씀을 붙들어 그 위에 부으시는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