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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 꽤 정신 없이 보냈습니다. 코로나에 확진이 되고 나서 그저 조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려니 했지만 생각보다 증세가 심해서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조금 나아진 후에도 열도 나고 코도 심하게 막히고 해서 잠을 자기가 어려우니 집중해서 무엇인가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말씀묵상을 하는 시간은 지키려고 노력하며 보냈습니다. 이렇게 아픈 시간을 보내면서 몸이 연약하신 분들을 더 생각하게 되고 위해서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갑니다. 때로는 맡겨진 직분을 감당하며 열심을 내기도 하고 내가 처한 환경에 따라 수고하며 삶을 살아갑니다. 그 안에서도 그리스도인이기 위해 기도하며 애쓰는 것이 우리들의 삶일 것입니다. 문제는 그 안에서 우리가 항상 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또 분명하게 목표를 따라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다가 보면 여기가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고 그래서 또 고민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수도사였던 토마스 머튼이란 분이 쓴 글이 있습니다. 그는 기도하며 쓴 자기의 글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주 하나님, 저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저는 제 앞에 놓인 길을 보지 못합니다. 저는 어디에서 그 길이 끝날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제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며, 당신의 뜻을 따른다고 실제로 생각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그렇게 행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기쁘시게 하고픈 열망이 실제로 당신을 기쁘시게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하는 모든 일 속에 그 열망을 갖기를 바랍니다. ....  그러므로 저는 비록 제가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고 죽음의 그늘 아래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당신을 항상 신뢰할 것입니다. 당신이 항상 저와 함께 하시기에 저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저를 혼자 위험에 직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을 다 알고 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이란 때론 고민하며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항상 우리의 본성과 부딪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기억할 것은 그 길을 나 홀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는 길을 지켜 보시며 인도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 있으심을 기억합니다. 비록나는 실패해도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그래서 나의 실수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실수 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애써 걸어가는 나의 길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열망 속에 가는 길이라면 하나님이 그 안에서 동행하시며 역사하실 것입니다. 또 우리의 연약함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 아닌 방향으로 향하게 될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의 검이 우리를 고치시고 그 방향을 바꾸도록 하실 것입니다. 

 

내가 나의 인생의 모든 것을 다 책임 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나의 가정이나 우리 교회는 물론이고 나 개인의 인생도 우리는 스스로 책임질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그저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그 날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일을 행하려고 애쓰며 사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넘어질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을 그리스도인으로 살려고 애쓰는 것이 우리의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내 삶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결국이 이 땅에서는 어덯게 될지 모르지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내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삶은 하나님이 서로 연합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실 것이고 그렇게 수고한 이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그 나라에서 찬양과 기쁨을 누릴 것을 고대합니다. 그리고 그 찬양과 기쁨이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교회인 우리 런던제일교회에서 나누어지고 누려지기를 기도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예배하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은혜와 기쁨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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