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 기도편지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으로 전쟁으로 인한 난민의 숫자가 1억명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익히 알려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뿐 아니라 이제는 관심에서 멀어진듯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유럽은 서로 나뉘어 테러가 일어나기도 하고 또 다른 분쟁이 전세계를 덮고 있습니다.
이곳 캐나다에서는 이런 난리의 소식들이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뉴스에 넘쳐나던 소식들은 조금씩 다른 것들로 바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걱정하던 시간도 조금씩 급하고 일상적인 문제들에게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한듯 전쟁의 소식을 듣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 섬뜩하기도 하고 너무도 평안해서 놀랍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연약함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은 어느한 곳에 집중하는 시간이 7초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 모양은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이다가도 시간은 어느새 우리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버리곤 합니다. 나라와 나라의 싸움이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와 사우는 이들을 대할 때도 비슷합니다.
인권을 위해 사우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세상의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돕기도 하고 관심을 가져 주기도 하지만 어느샌가 그들의 관심은 멀어지고 이 사움을 싸우는 것이 나 혼자인 것같은 생각이 들 때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 때가 가장 어렵고 힘든 때라고 고백합니다. 나의 마음과 같지는 않더라도 내 옆에 서 있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연히 인터넷으로 보게 된 한국 예능 프로그램중에 <싱 어게인>이라는것이 있습니다. 적어도 한 번은 자기의 노래를 낸 적이 있는 가수들이 나와서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부제목은 “무명 가수전”입니다. 가수이기는 하지만 다른 이들이 알아 주지 않는 가수들의 노래들 입니다.
그들도 아무리 노래해도 다른 이들이 알아 주지 않는 상황의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노래를 들려줄 기회조차 가지기가 어렵기에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느라 지쳐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모두 외로운 싸움을 합니다. 거시적으로 나라와 나라의 전쟁에서 조차도 다른 이들의 관심을 쉬 벗어나게 되는 것을 보면 나의 열심을 가지고 싸우는 어떤 삶의 문제들도 자주 외로운 싸움이 되어갑니다. 나에게는 너무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런 나의 싸움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일때 우리는 실망하게 됩니다.
믿음의 싸움도 비슷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싸움을 싸우지만 우리는 연약해서 교회로 공동체로 묶여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이 싸움을 싸우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이 싸움이 나 혼자만의 싸움은 아닌지 고민하게 됩니다. 나 혼자 외로이 싸우는데 다른 이들은 전혀 관심조차 없는 것 같아 지치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싸움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죽음을 무릅쓰고 전쟁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아직도 이 땅에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수고하며 싸우는 이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한 교회로 세워진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사랑을 나누어 주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믿음은 서로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는 이들의 중보하는 기도에 의해 힘을 얻습니다. 함께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의 기도에 동역자가 되어 주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만나면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인사하며 그 말에 책임을 지고 함께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에 설 수 있는 성도들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