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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시작하면서 “감사”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을 “감사하는 성도, 감사를 채우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진행하면서 그동안 참 감사하는 말과 고백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어쩌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감사”였는지 모릅니다. 팀 홀튼에서 커피 한잔을 사도 “Thank You!”라고 인사합니다. Grocery store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을 할때면 어김없이 “Thank You!”라고 인사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문을 열어주고서 사람이 지나가면, 또 나를 대신해서 문을 잡아 주고 있어도 우리는 인사합니다. 버스를 타고 내릴 때에도 그렇고 산책하다가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질 때에도 인사하곤 그 인사에 답하면서  또 “Thank You!”라고 인사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감사를 입에 달고 살면서 왜 감사에 대한 생각은 그리 많이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인사말로 하는 “Thank You!”였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정작 감사해야 할 사람들에게는 “Thank You!”라고 말하는 것에 참 인색합니다. 나를 위해 맛있는 밥을 해준 아내에게 칭찬과 감사를 표하는 일이 왜 어색한지 모르겠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위해서 또 이런 저런 일을 위해 봉사하는 성도들을 보면서도 감사를 표하는 일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나의 생명의 주인이시자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일이야말로 항상해도 부족할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주 부르던 찬양처럼 “감사해요! 깨닫지 못했었지만” 이란 고백이 참 맞습니다. 물론 그 찬양은 직접적으로 연결되기는 내가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지 몰랐다는 것이지만 전체적인 의미로 우리는 감사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도 모르고 살고 있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생각하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감사제목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모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에게 숨겨 놓으신 선물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발견하는 사람에게는 기븜이지만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별것 아니거나 당연한 것들이기도 할 것입니다. 

 

눈이 오는 날에 따뜻한 집이나 차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운 선물인지 모릅니다. 더구나 우리에게 추위를 피할 집이 있음은 굳이 추위에 떨고 있는 이들을 생각해 보지 않더라도 당연한 감사의 이유가 됩니다. 가끔은 비가 오는 날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비가 없었다면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계절이 변화하는 것은 또한 너무도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변하는 계절 덕에 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열매를 맺고 우리는 그 열매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굳이 앤 보스워스라는 사람이 고백한 “천개의 선물”을 떠 올리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할 수 없이 많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주신 것을 발견하며 드리는 감사와 아직 내가 발견하지 못한 선물이 있음에 드리는 감사가 내 속에 있기를 원합니다. 

 

누군가 감사하는 것은 습관이자 태도라고 했습니다. 내 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사가 있어야 하지만 혹 아직 마음에서 우러나오지는 못하더라도 입을 열어 감사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의 태도가 조금씩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처음 고백한 것처럼 어디에서나 “Thank You!”를 말하는 캐나다에서 더 자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히 사랑하는 가족들과 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나누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를 위해서, 또 교회를 위해서 수고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변화의 시작일 것입니다. 

 

이번 한 해 우리가 서로에게 드리는 감사가 나아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고백을 더 풍성하게 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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