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프리카 사람들의 음악을 듣습니다. 굳이 흑인음악으로 표현하지 않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음악이라고 하는 것은 현대적으로 변화되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의 음악이라는 의미에서 일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언젠가 길에서 우연히 듣게 된 아프리카 음악에 굉장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마음 가득 그 원시적이지만 강렬한 음악을 잊지 못하고 다시 듣기를 원했습니다. 그러고 한동안을 찾아 헤메었지만 그리 쉽사리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프리카 음악이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내가 들은 것이 어떤 음악인지 몰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중에 얼마간을 찾은 끝에 줄루족 합창단의 찬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음부베’라고 불리는 음악입니다. ‘사자’라는 줄루어 어원에서 유래한 남아공에서 가장 대표적이며 대중적인 줄루족 아카펠라(무반주) 합창 음악 장르 혹은 유명한 줄루족 합창곡 중의 하나입니다. 거의 남성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 아카펠라 합창곡은 미국과 남아공의 기독교 음악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노동을 위해 도시로 들어온 흑인 노동자들의 힘겨움을 위로해 주는 음악으로 많이 불려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후에도 한동안 이 음악을 찾아 듣곤 했지만 쉽게 찾지 못하다가 한스 짐머라는 영화 음악가에 의해서 각종 영화 음악에 사용되면서 다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서 비교적 쉽게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음악가들의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비로소 그 아프리카 음악에 대한 갈증을 조금은 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처음 그 때에 충격과 감동을 다시 되살려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만큼 처음 들었을 때에 음악의 힘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있는 지금 바람은 차지만 아프리카의 소리를 들으면서 그 인간의 목소리와 타악기의 어울림을 듣습니다. 분명 아프리카 음악의 시작은 종교적인 제의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남아공에서 기독교적 음악으로 많이 발전한 것을 봅니다. 믿음의 고백이기도 한 그들의 음성과 음률은 나를 평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좋은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와 타악기가 들려주는 그 원초적인 음성과 소리로 평안을 누리면서 오늘도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가장 단순한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셨던 그대로의 자연이 얼마나 힘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누리는 것은 바로 나의 삶 가운데 주신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에는 내가 배울 수 있는 많은 책들을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또 믿음 안에서 내가 가지는 평안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즐거움은 더욱 클 것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의 삶에 통합되어가기를 기도하는 평안이 오늘도 나의 삶 가운데 또 우리의 삶, 가정과 교회에 있기를 기도합니다. 무엇인가 발전을 거듭하다가 보면 아주 단순한 것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처럼 음악도 믿음도 그렇게 단순해 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목소리중에서도 아기의 웃음과 말만큼이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게 없습니다. 숱한 믿음의 고백들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고백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단대하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오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라 나의 작은 목소리로 찬양합니다. 이것이 나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