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솜씨 

by lfkpc posted Jul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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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런던을 “The Forest City”라고 부릅니다. 이 도시가 숲 한 가운데 세워진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런던은 꽤 많은 나무들과 숲이 있는 도시입니다. 나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꽤 좋아할 것이 있는 도시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듯이 런던에도 단풍나무가 주종을 이룹니다. 어디 치이지 않고 크고 아름답게 자란 단풍나무에서 아름다운 단풍이 들 때면 어느곳도 부럽지 않을만큼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중에서 나무들도 참 다양하고 특별한 존재로 만드셨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수없이 많은 나무들 중에서 어떤 것이 더 가치가 있는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런 질문을하고 순위를 메겨 보기도 합니다. 목재로서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하드우드 계열의 나무들이 사랑을 받습니다. 주로 참나무(오크), 물푸레나무(에쉬), 티크, 월넛등의 나무들이 그것에 해당합니다. 물론 소프트우드 계열이기는 하지만 소나무중에서도 단단한 것들은 꽤 사랑받는 나무들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금강송이라고 불리는 나무들은 특별한 대접을 받기도 합니다. 대궐을 짓거나 특별한 건축물들에는 예외없이 금강송을 사용했는데 금강송은 단단하기가 하드우드에 비할만 해서 한국의 고건축물에는 대단히 중요한 나무입니다. 단단하면서 뒤틀림이 적어서 건축에 사용하면 특유의 향과 함께 오래도록 유지되는 목재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소나무는 굳이 금강송이 아니어도 주로 적목으로 분류되는 소나무들이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그 생장의 특이성 때문에 예로부터 절개와 충절의 상징 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사계절 푸른 잎을 가지고 있으며 추위와 더위등 척박한 환경에도 잘 견디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산불이 난 뒤에도 소나무는 그 자리에 자리를 잡고 자라기도 하고 산 등성이 다른 나무들은 없는 바위 위로 우뚝 솟아 자라는 소나무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소나무가 해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서 소나무 주위에 다른 나무들을 자라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고 그래서 자기도 다른 나무들과 어울려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에 잘 자라는 특성이 물이 부족한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게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소나무는 산이나 언덕위에 고고하게 홀로 서 있는 것으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어디 소나무만 특별하겠습니까? 하나님이 만드신 각기 나무들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꽤 신비로운 비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열매를 맺는 방식이나 꽃이 피고 자손을 번식하는 방법들을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지혜로운 방법으로 나무들을 만드셨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나무들을 저토록 아름답고 독특하게 만드신 하나님이 또한 우리들을 만드셨습니다. 온 세상을 다스리고 경작하라고 만드셔서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러 주시는 존재가 바로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은 나무보다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 우리들을 만드셨습니다. 다만 서로가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나게 하셨기에 서로 다른 부분들이 있고 그것이 서로를 평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우리의 특별함으로 주셨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북미에 사는 소나무 중에 방크스소나무(P banksiana)가 있습니다. 보통은 잭 파인이라고 불리는 소나무입니다. 이 소나무는 열을 받아야 비로소 터지는 솔방울의 특성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산불이 나면 이 소나무는 비로소 씨앗을 퍼뜨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드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하나님은 그 나름의 이유를 이 소나무에게 주셨을 것입니다.

 

우리도 각자의 삶에 다른 사람들과 다른 여러 모양들을 가지고 사라갑니다. 물론 태어나면서 가지고 난 특성도 있고 자라면서 우리 안에 자리 잡게된 성격이나 특징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내게 주신 특별함으로 바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가지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나의 연약함과 상처까지도 사용하셔서 선을 이루어 가실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원합니다. 보통 우리는 스스로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만 눈을 들어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나를 특별한 존재로 사랑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